[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의 후예들이 쑥쑥 자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유망주 김나현(16, 과천고)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 트로피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니어 대회 첫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김나현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롬바르디 트로피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7.69점(기술점수(TES) 63.37점, 예술점수(PCS) 54.3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9.58점을 받은 김나현은 총점 177.27점으로 178.86점의 히구치 와카바(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나현은 처음으로 메달을 수확한 것은 물론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170.70점)보다 6.57점이나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롬바르디아 트로피는 일반 그랑프리 시리즈와 비교해 한 단계 낮은 대회로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나서는 대회다. 그렇지만 김나현은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감을 수확하는 성과를 얻었다.
김나현은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해냈지만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어텐션(!, 에지 사용 주의) 판정이 나오면서 수행점수(GOE)가 깎였다. 이후 나머지 기술들을 무난하게 해내며 경기를 끝냈다.
함께 출전했던 박소연(단국대)은 156.85점으로 5위, 박세빈(정신여중)은 112.95점으로 18위를 기록했다.
한편, 김예림(13, 도장중)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2017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3.55점(기술점수(TES) 62.35점, 예술점수(PCS) 51.20점)을 얻었다. 지난 9일 쇼트프로그램 52.34점을 더해 총점 165.89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첫 출전했던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157.79점을 받으며 4위에 올랐던 김예림은 ISU 공인 최고점을 8.1점이나 높였다.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모두 어텐션 판정을 받았지만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는 무난하게 뛰었다. 레이백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4로 처리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1위는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187.81점), 2위 혼다 마린(일본, 184.11점), 3위 야마시타 마코(일본, 182.43점) 등 모두 일본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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