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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끝내기 3루타' KIA, 천적 넥센 꺾어


임창용 9회초 홈런 맞고 블론세이브, 9회말 서동욱이 끝내줘

[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천적 넥센을 극적인 승부 끝에 잡았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 시즌 13차전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서동욱의 끝내기 3루타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연승하며 63승 1무 65패가 된 KIA는 4위 SK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10패로 압도적으로 밀렸던 넥센을 꺾었다는 것이 KIA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넥센은 타선의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다 9회초 임병욱이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려 막판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9회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70승 1무 57패로 3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9회, 양팀의 공격에서 희비가 계속 엇갈렸다. 2-0으로 리드를 이어온 KIA는 9회초 경기 마무리를 위해 6번째 투수로 임창용을 등판시켰다. 임창용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임병욱이 좌중월 투런포로 임창용을 두들겨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마무리 투수의 블론세이브로 KIA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더욱 극적인 승리를 위한 시나리오가 됐다. 9회말 2사 후 김호령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서동욱이 네센 4번째 투수 김상수로부터 우중간을 꿰뚫어 펜스까지 가는 3루타를 작렬시켰다. 1루주자 김호령이 홈인하며 경기를 끝냈다.

넥센이 초반 앞서갈 수 있는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1회초 1사 1루에서 김하성의 병살타가 나왔고 2회초, 3회초에는 연속해서 2사 2루 찬스가 있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초가 특히 아쉬웠다. 1사 후 윤석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무리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이후 KIA 선발투수 지크의 제구 난조로 3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박동원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KIA가 대포 한 방으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 2사 후 이범호가 넥센 선발 신재영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3회까지 단 1안타만 맞고 호투하던 신재영으로서는 속쓰린 피홈런이었고, 이범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30홈런을 달성하며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KIA는 6회말 김주찬의 안타와 필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2-0으로 달아났다.

KIA 마운드는 8회까지 무실점 계투하는 힘을 보여줬다. 선발투수 지크는 4회까지만 던지고 물러났는데 3안타 4볼넷을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버텼다. 이후 KIA의 계투 작전이 잘 들어맞았다. 5회초부터 나선 심동섭이 2사 3루로 몰리자 한승혁이 구원 등판해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한승혁이 7회초 1사 후 안타를 맞자 고효준이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고효준은 첫 타자 임병욱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서건창을 1루 땅볼, 고종욱을 2루 땅볼로 잡고 스스로 불을 껐다.

8회초에는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하나만 내주고 이닝을 끝냈다. 다만,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이 옥에 티가 됐다. 임창용은 서동욱의 끝내기타 덕에 승리투수가 됐지만 좋아할 수가 없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5.1이닝 동안 투구수 81개로 효과적인 피칭을 했지만 손가락 살갗이 벗겨져 물러났다. 4회말 이범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외에는 빼어난 피칭을 했지만 6회말 남겨두고 물러난 주자가 홈인해 2실점을 안았다. 9회초 동점 추격으로 패전은 면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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