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마침내 20승 투수로 등극한 니퍼트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1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9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팀이 5-2로 승리하면서 시즌 25번째 선발등판에서 20승(3패)를 챙겼다. KBO리그 역대 17번째이자 두산 선수로는 3번째, 외국인 선수로도 3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니퍼트는 경기 뒤 "항상 그렇듯 팀 동료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다. 초반 상대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했는데, 김재환의 3점홈런에 이어 모든 야수들이 물고 늘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SK 타자들에게 초반 직구를 맞았는데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변화구를 섞은 게 먹혔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경기 뒤 팬들의 함성에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나는 미국 시골의 작은 동네에서 자랐다. 어려서 야구 선수로 성공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주위에서는 어렵다고 만류하는 말이 많았다. 그렇지만 모두 이겨내고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에 대해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의지대로 꿈을 펼치라는 것"이라며 자기 인생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니퍼트의 대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경기 초반 끌려가던 경기를 (김)재환이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박)건우 (민)병헌이가 몸상태가 안 좋아 빠졌음에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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