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하루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안타를 치고 타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했다. 전날 경기 대타로 나왔던 강정호는 이날은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에 볼넷 하나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8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선 강정호는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제러드 아익호프가 던진 5구째 2루수 뜬공에 그쳤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에 머물렀다. 아익호프의 4구째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7회초 무사 2루의 득점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왔지만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아익호프의 4구째에 파울팁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상대 투수가 바뀌고 난 다음에야 실력 발휘를 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필라델피아 4번째 투수 세베리노 곤잘레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안타로 2루까지 간 뒤 대타 조쉬 벨이 2루타를 친 사이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피츠버그가 9회초 맹공을 퍼부으며 타자 일순해 강정호는 한 번 더 타격할 기회를 얻었다. 2사 1, 2루였는데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의 바뀐 5번째 투수 콜튼 머레이가 던진 2구째를 밀어쳤다. 타구는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로 가는 2루타가 됐다. 그 사이 2루 주자 멕커친이 홈으로 들어와 강정호는 타점을 하나 올렸다.
피츠버그는 대포 5방을 앞세워 필라델피아를 15-2로 대파하고 전날 당한 2-6 패배를 되갚았다. 피츠버그는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톱타자 존 제이소가 아익호프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초에는 앤드류 멕커친이 솔로포를 쳐 추가점을 냈다. 5회초 선두타자 션 로드리게스도 1점 홈런을 쳤다.
필라델피아가 두 점을 만회해 3-2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던 7회초에도 한 방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조디 머서가 아익호프를 3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8회초에는 멕커친이 다시 한 번 1점 홈런을 보태 7-2로 달아났다.
피츠버그 타선은 끝까지 식지 않았다. 9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타자 일순하며 대거 8점을 더하며 대승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필라델피아와 이번 원정 4연전에서 2승 2패로 사이좋게 승리를 나눠가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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