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황덕균(33)이 데뷔 15년 만에 감격의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투타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롯데 자이언의 연승을 2경기에서 멈춰 세웠다.
넥센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11-1로 완승하며 시즌 74승(59패 1무) 째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김정인이 1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조기 강판했지만 황덕균, 김상수. 오주원, 이정훈, 금민철이 줄줄이 나서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황덕균은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탈삼진과 볼넷 1개씩 기록하며 무실점, 프로 첫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선린인터넷고 출신으로 지난 2002년 두산 베어스에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일본 독립리그 서울 해치, NC 다이노스, kt 위즈를 거쳐 올해부터 넥센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지 15년째이지만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시즌은 단 3번. 2013년 NC에서 1경기, 지난해 kt에서 3경기 구원등판한 게 전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6경기 9.2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8사사구(7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깔끔한 투구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오매불망 기다리던 승리투수의 감격을 한껏 맛볼 수 있었다.
넥센이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지배했다.
1회초 윤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넥센은 2회 서건창의 우전안타로 1점을 얹었다. 4회 2사 만루에선 윤석민이 몸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1타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넥센은 6회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1사 1,3루에서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 1사 만루에선 박동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각각 1점씩 보탠 것.
7회에는 3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하성의 큰 것 한 방으로 한꺼번에 3점을 얻었다. 임병욱이 내야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서건창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우타석의 김하성은 상대 5번째 투수 김유영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스코어를 8점차로 벌렸다. 승패가 거의 결정난 순간이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3경기로 줄였으며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6경기로 벌렸다.
갈길 바쁜 롯데는 공수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하면서 연승을 3경기로 잇는데 실패했다. 시즌 72패(60승) 째. 포스트시즌 막차권이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4.5경기로 다시 늘어났다. 선발투수 노경은이 3.2이닝 8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친 가운데 타선도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에정시간보다 10분 늦은 6시 40분에 시작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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