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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안정권…KIA, 4위 위한 '2가지 조건'


4위 LG와 똑같이 9G씩 남아…LG보다 2승 더+27일 맞대결 승리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5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4위 LG 트윈스의 자리를 노려볼 만 하다.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천적'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투수 7명이 등판한 마운드 벌떼 작전으로 에이스 밴헤켄을 등판시킨 넥센을 꺾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5위 자리를 지켰다.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2경기로 유지했다.

SK가 8연패에 빠져 있다는 점, SK에게 남은 경기가 6경기 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KIA가 5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7위 한화와의 승차는 4.5경기로 멀찍이 벌려놓은 상태다.

이제 KIA의 지상 과제는 4위 LG를 따라잡는 것. KIA가 4위 자리를 빼앗기 위한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2가지 조건'만 충족시키면 된다.

KIA와 LG는 똑같이 135경기 씩을 소화했다. LG가 68승1무66패, KIA는 66승1무68패다. 두 팀 나란히 9경기 씩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KIA는 무조건 LG보다 2승 이상을 더 거둬야 한다. 남은 9경기에서 KIA의 승수가 LG보다 2승 더 많을 경우 두 팀의 시즌 전적은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상대 전적을 따져 순위를 가른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KIA와 LG의 상대 전적은 팽팽하다. 7승 1무 7패다. 두 팀간 남은 맞대결은 딱 1경기. 오는 27일 광주에서 열린다. KIA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27일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또한 승차 1경기가 순식간에 좁혀지거나 벌어질 수 있는 경기다.

만약 KIA가 27일 맞대결에서 패하면 4위 탈환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 경우 KIA는 LG보다 3승을 더 많이 해야 LG를 제칠 수 있다. 맞대결을 제외한 8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8승1패를 기록하더라도 LG가 6승3패를 하면 4위의 주인은 LG가 된다.

예측불허의 4위 경쟁이 될 전망이다. LG는 5연승, KIA는 3연승으로 두 팀 모두 상승세에 있다. KIA는 임창용이 3경기 연속 깔끔하게 세이브를 따내며 뒷문이 빠르게 안정감을 찾고 있는 점이 희망적이다.

21일 경기에는 두 팀 모두 에이스가 선발 등판한다. KIA는 양현종이 나서 넥센 신재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 LG도 허프를 출격시켜 NC 다이노스 장현식을 상대한다.

가을야구에 나서는 것은 똑같지만 4위와 5위의 차이는 매우 크다. 4위는 홈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 2경기에서 1승 또는 1무승부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지만, 5위는 원정으로 열리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가을야구의 주인공 다섯 팀은 거의 정해진 분위기다. 그러나 4위와 5위의 주인이 누가 될 지는 아직 모른다. LG와 KIA의 4위 경쟁이 막바지 페넌트레이스의 최대 볼거리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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