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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최원준 투타 활약' KIA, 넥센 연파하고 4연승


양현종 9승투-한승택 역전 결승타-최원준 데뷔 첫 홈런

[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승 질주를 멈추지 않으면서 5강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양현종의 호투와 한승택 최원준의 4안타 4타점 합작에 힘입어 5-2로 역전승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많은 KIA의 승리였다. 4연승을 달린 KIA(67승 1무 68패)는 6위 SK와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려 포스트시즌행 확률을 한껏 끌어올렸다. 넥센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5승 11패로 압도적으로 밀렸지만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천적 관계 청산의 계기를 잡았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감안하면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건재를 확인한 점, 한승택과 최원준같은 신예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으로 기를 살린 것도 기분좋은 일이었다.

3위 넥센은 KIA에 2연패를 당하면서 2위 NC 추격의 힘이 떨어졌다. KIA에 특히 강했던 14승 투수 신재영을 선발로 내고도 당한 패배여서 아쉬움도 컸다.

1회초 넥센이 선취점을 내고 신재영이 초반 호투할 때만 해도 '역시 넥센은 KIA에게 천적 팀이구나' 하는 분위기였다. 넥센은 1회초 김하성의 볼넷과 도루, 이택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이중도루로 선취점을 냈다. 1루주자 이택근의 2루 도루 때 공이 2루로 송구되자 3루에 있던 김하성이 망설임없이 홈으로 파고들어 얻어낸 점수였다.

첫 이닝부터 찜찜한 점수를 내줬지만 양현종이 꿋꿋이 마운드를 지키며 추가 실점 없이 버텨준 것이 KIA 타선을 깨웠다. KIA는 4회까지 신재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묶였으나 5회말, 집중타를 터뜨리며 단번에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브렛 필과 서동욱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가 되자 착실한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김주형 대타 카드가 내야플라이로 무산되며 2아웃이 된 다음, KIA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9번타자 포수로 나선 한승택이 신재영으로부터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신종길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한승택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루키 최원준이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원준은 프로 데뷔 첫 타점을 홈런포로 뽑아내 강한 인상을 남겼다.

5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5-1 역전 리드를 잡은 KIA는 지키는 야구에 돌입했다. 양현종이 6회까지 4피안타(3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물러나자 홍건희가 7회부터 등판해 2.1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로 향하는 발판을 놓았다. 9회초 1사 후에는 김명찬과 심동섭이 잇따라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넥센은 8회초 연속안타 후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 더 따라붙지 못했다.

양현종은 시즌 9승째(11패)를 올렸고, 패전투수가 된 신재영은 7패째(14승)를 안았다.

한승택은 역전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 최원준은 쐐기포가 된 투런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KIA 타선을 두 젊은 선수가 주도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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