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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본기 "주전경쟁 더 힘써야죠"


21일 삼성전 결승득점 주인공, 출전 기회 얻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강민호와 손아섭의 홈런포를 앞세워 경기 중반까지 8-2로 앞섰다. 하지만 경기 후반 상대 추격에 연달아 실점하면서 결국 8회말 9-9 동점을 허용했다.

9회초 김문호가 적시타를 날려 10-9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9회말 삼성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어렵게나마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8회말 동점 추격을 한 뒤 9회초 마무리투수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려 역전 의지를 보였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나선 롯데로서는 선두타자 출루 여부가 중요했다. 신본기가 선두타자로 나와 심창민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문호의 안타에 홈까지 들어왔다. 신본기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승리한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던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가을야구' 진출은 거의 물건너간 상황이지만 돌아온 신본기의 활약은 롯데에게 고무적이다.

그는 지난 3일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치고 소속팀 복귀를 했다. 바로 다음날 전역 동기 전준우(외야수) 김사훈(포수)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신본기는 1군 복귀 후 쏠쏠한 방망이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21일 삼성전까지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42타수 13안타)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도 4할5푼3리로 높은 편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신본기가 팀에 합류한 뒤부터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경찰청에서 퓨처스(2군)리그이긴 했지만 경기에 계속 출전해 실전 감각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신본기는 시즌 후반 문규현을 대신해 유격수로 선발 출전을 많이 하고 있지만 주전 자리를 꿰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본격적인 경쟁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며 "유격수는 수비가 중요한 자리다. 경험이 많은 (문)규현 선배와 비교해 아직은 한참 멀었다"고 했다.

조 감독은 최근 전준우와 신본기를 각각 1, 2번 타순에 배치한다. 시즌 후반 전역자들로 선보인 테이블세터진이 효과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조 감독은 "(신)본기에게 잘 맞는 타순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신본기는 "타순은 상관하지 않는다"며 "공격과 수비 모두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1군 경기는 퓨처스보다 좀 더 시끄러워서 좋은 것 같다"며 "조용한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는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역 후 1군 경기를 뛰는 소감을 전했다.

신본기는 "가을야구 진출 여부를 떠나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할 일"이라며 "시즌이 끝나더라도 쉴 틈은 없다. 지금 기회를 받고 있지만 주전 경쟁은 내년 시즌이 본격적이라고 본다. 규현이 형, 후배 김대륙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꼭 내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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