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2016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승자로 우뚝 섰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9-2로 승리하고 OB 시절이던 지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두산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을 잔치'의 주인이 될 준비를 마쳤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두산이 새로운 정규시즌 패권을 잡으면서 프로야구 판도는 또 한 번 바뀌게 됐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6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두산 투수로는 니퍼트, 보우덴, 유희관에 이어 4번째로 15승 고지를 밟았다. 공 111개를 던진 그는 삼진 8개를 잡는 반면 볼넷은 1개만 내주는 완벽한 제구를 선보였다.
두산은 0-1로 뒤진 6회말 오재일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이어진 2사 3루에서 오재원의 기습번트를 상대 내야진이 실책하는 동안 3점째를 올렸다.
7회에는 허경민의 볼넷과 폭투, 박건우의 내야안타로 조성된 1사 1,3루에서 상무 제대 후 이날 팀에 합류한 이원석이 대타로 나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었다. 8회에는 오재원의 2루타 등으로 무려 5점을 뽑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kt는 선발 주권이 5회까지 두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역투했으나 6회 오재일에게 큰 것 한 방을 맞고 역전을 허용한 탓에 고개를 숙였다. 이원석과 함께 상무 제대 후 이날 팀에 합류한 두산 구원투수 이용찬은 장원준에 이어 7회에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복귀 신고를 했다.
6회 역전 결승홈런을 친 오재일은 시즌 26호째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개인 기록을 한 개 더 경신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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