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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출전 강행군 신협상무 '지친다, 지쳐'


삼성화재와 첫 경기서 완패, 박삼용 감독 '체력 문제' 꼽아

[류한준기자] "코트에서 제대로 힘을 못내네요."

신협상무(국군체육부대)는 22일 막을 올린 '2016 청주·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남자부 다크호스로 꼽힌다. 아마추어 초청팀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지만 팀 주전 대부분은 V리그 코트에서 뛴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상무는 프로팀들의 단골 스파링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번 오프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상무는 프로팀들과 여러 번 연습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연습경기에서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줬다. 컵대회 개막을 앞두고 프로팀들을 충분히 괴롭힐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였다.

막상 첫 경기로 뚜껑이 열리자 상무 선수들은 코트에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상무는 지난 22일 A조 첫 경기 상대로 삼성화재를 만났다. 1세트 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이후부터 밀렸다. 결국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박삼용 상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며 "세터 이효동도 힘이 달리다보니 재대로 된 토스를 올리지 못하더라"고 진단했다.

상무는 이번달 들어 강행군 중이다. 프로팀과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지난 7일 강원도 양구에서 끝난 한국실업배구연맹전에 참가했다. 선수단은 휴식이 필요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다음날 바로 비행기에 올랐다. 이란에서 열리는 세계군인배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했다. 이란에서 대회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했고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이번 컵대회에 나선 것이다.

빡빡한 일정과 함께 시차적응 문제도 상무 선수들의 몸을 무겁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귀국했지만 아직까지는 신체적으로 제 리듬을 찾은 단계는 아니다. 박 감독은 "이란에서 마지막 결승전(상무는 군인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았다"며 "청주에 와서 보니 몸상태가 뚝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주저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박 감독은 "회복 훈련을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금씩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얘기했다. 상무는 오는 25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A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청주=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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