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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항저우, 최용수의 장쑤 꺾고 강등권과 격차 벌려


항저우 3-0으로 승리, 객관적 전력 열세 딛고 완승

[이성필기자] 한국인 사령탑끼리의 자존심 대결에서 홍명보(47) 감독이 웃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뤼청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항룡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중국 슈퍼리그 26라운드에서 최용수(43) 감독이 지휘하는 장쑤 쑤닝에 3-0으로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장쑤에 밀렸던 항저우는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강력한 역습으로 장쑤를 공략해 성공을 거뒀다. 장쑤는 브라질 국가대표 알렉스 테셰이라, 호주 국가대표 트렌트 세인스버리, 홍정호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대기 명단에도 첼시(잉글랜드) 주전이었던 하미레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쪽은 항저우였다. 전반 33분 안셀모 라몬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의 방해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분에도 라몬이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잡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두 골 차로 뒤지자 당황한 최용수 감독은 17분 홍정호를 빼고 하미레스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43분 항저우 청모우이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승점 3점을 헌납했다.

이날 승리로 3경기 무승(1무 2패)에서 벗어난 항저우는 승점 29점으로 14위에 오르며 강등권인 15위 스자좡 융창(24점)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반면 장쑤는 4연승 상승세를 마감했다. 또, 승점 50점에 머물러 1위 광저우 에버그란데(57점)와 7점 차로 벌어졌다.

중국 슈퍼리그는 10월 30일 종료된다. 항저우는 남은 4경기에서 최소 2승을 해야 잔류가 안정적이다. 장쑤도 광저우와의 맞대결을 이겨야 추격을 노려볼 수 있다. 광저우와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FA컵 결승까지 진출해 있어 최 감독의 부담이 상당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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