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초반 맨체스터 시티의 6연승 순항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맹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용법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하면서 '루니가 곤경에 빠졌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그에게 무언의 결단이라는 압박을 구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4일 레스터 시티와의 2016~2017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4-1로 승리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포함, 3연패를 끊고 2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이날 득점자가 공격 2선의 후안 마타와 마커스 레쉬포드에 3선의 폴 포그바였다는 점이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루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 시험 중이지만 공격 연계가 신통치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루니가 빠지자 패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공격 정확도도 높아졌다. 루니는 이날 경기 후반 38분에서야 레쉬포드를 대신해 들어왔지만 큰 활약은 없었다.
여기저기서 말이 나오고 있다. ESPN은 '루니를 향해 미국 프로축구(MLS)의 뉴욕 레드불스, LA 겔럭시 등 다수의 팀이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루니는 MLS행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루니는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같은 처지에 놓였다. 대표팀을 은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루니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는 꼭 뛰고 싶다"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샘 앨러다이스 대표팀 감독도 "루니는 잉글랜드에 여전히 필요한 존재다"라고 변호했다.
맨유는 루니와 2018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루니의 투쟁심은 여전히 맨유에 필요하다. 그렇지만 빠른 공격 전개를 추구하는 무리뉴 축구에서는 일정 부분 해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맨유의 전설 중 한 명인 게리 네빌은 이날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루니는 모든 선수가 겪는 어려운 순간과 마주했다.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라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기를 바랐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밀린다는 점에서 확실한 자기 변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아어 "어떤 선수라도 30대가 되면 22세 시절처럼 뛸 수 없다. 루니가 그렇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폴 스콜스도 젋은 시절에는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였지만 (나이를 먹은 후에는) 경기를 조율했다"라고 조언했다.
중앙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도 "루니는 경험이 많다. 많은 경기를 치러봤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시간 문제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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