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프로야구 35년 사상 첫 800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로 재편된 지 2년 만에 역대 최다관중 기록이 눈앞에 다가 온 것이다.
전체 일정의 95%인 684경기를 치른 26일 현재 KBO리그를 찾은 관중은 모두 796만5천177명. 평균 1만1천645명으로 800만 관중에 3만4천823명만을 남겨뒀다. 27일 4경기가 부산 사직, 광주, 대전, 마산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이날 대망의 8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승부조작 파동 및 일부 선수의 일탕행위 등 큰 악재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변함없이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초대 프리미어12에서 한국대표팀이 우승한데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대구의 최신식 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하면서 팬의 발걸음이 꾸준히 야구장으로 향했다.
기존 구장들도 대대적인 구장 보수 및 팬 친화적인 시설을 완비해 관람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선 세계 최대 규모의 전광판 빅보드가 들어섰고, 사직구장에선 LED 조명으로 팬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선 시원한 워터페스티벌이 열렸으며 원년 멤버인 영남의 두 인기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1982 클래식 시리즈'로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미 KIA 타이거즈, 삼성,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막내구단 kt 위즈가 올 시즌 구단 자체 최다 관중 기록을 깼으며, NC, 한화도 현재 평균 관중수와 남은 홈 경기수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구단 최다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한편 10개 구단 선수단은 8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하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Thank you 800' 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800만 관중이 돌파될 경우 구장 전광판을 통해 선수들의 감사 인사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프로야구 출범 첫 해인 1982년 143만명의 관중으로 시작된 KBO 리그는 1995년 500만명, 2011년 600만명, 2012년 700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35번째 시즌인 올해 800만 관중으로 야구사를 또 다시 고쳐쓰게 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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