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가을야구'와 상관 없는 9, 10위 팀들의 맞대결이었으나 총력전이 펼쳐졌다. 9위 롯데 자이언츠가 10위 kt 위즈를 상대로 재역전극을 펼치며 9-7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장단 22안타를 주고 받고 투수 15명을 마운드에 올리며 대공방전을 벌였다.
역전승한 롯데는 2연패를 끊었고 62승 74패가 됐다. kt는 3연승에 도전했으나 뒷심에서 밀려 2연승에서 멈췄다.
롯데는 1회말 손아섭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kt는 2회초 바로 반격에 나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쳐 2-1로 앞섰다. 계속된 기회에서 이대형도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kt는 5회초 유민상이 희생플라이를 쳐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6회말 대타 박헌도가 2타점 2루타를 쳤고 만루 찬스에서 손아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5로 쫓아갔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8회초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롯데 5번째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2루타와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 벤치는 윤길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정민을 올렸으나 kt는 이해창이 적시타를 쳐 6-4를 만들었다. 심우준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운 뒤 이대형이 내야안타를 친 사이 3루 주자 김선민이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냈다.
4-7로 뒤진 롯데는 8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볼넷과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섯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6-7로 따라붙은 롯데는 이어진 1, 2루 상황 kt 마무리 김재현이 폭투를 범한 틈을 타 신본기가 홈인하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기회에서 황재균과 김문호가 적시타를 연달아 날려 9-7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리드를 잡자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손승락은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18세이브째(7승 2패)를 올렸다.
이정민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2패 2세이브)를 올렸다.
kt 선발투수 조쉬 로위는 5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하고도 불펜이 역전 점수를 내줘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김재윤이 패전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패(8승 13세이브)를 당했다.
롯데 타자들 중에서는 손아섭이 3타수 3안타 2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t는 이대형이 2안타 3타점으로 분발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팀은 28일 다시 맞붙는데 박세웅(롯데)과 트레비스 밴와트(kt)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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