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프로야구가 마침내 800만 관중 시대를 맞았다.
지난 1982년 KBO리그가 힘차게 출범한지 35년 만이다. 팀당 144경기로 재편된 뒤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29일 잠실, 사직, 마산 3개 구장에 모두 2만8천827명이 입장, 올 시즌 누적관중 802만8천57명을 기록했다. 평균 1만1천584명이 꾸준하게 야구장을 찾은 결과다.
모두 736만530명이 입장한 지난해와 비교해 1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팀 성적과 관계 없이 10개 전구단 홈관중이 모두 증가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야구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의 숫자가 더욱 늘어났다는 의미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구단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다. 합계 112만7천648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잠실 라이벌 LG 또한 가을야구를 목전에 두면서 109만6천440명으로 KBO리그 최다인 11번째이자 2010년 이후 7년 연속 100만 관중을 기록했다.
KIA, 삼성, 넥센과 막내구단 kt는 올 시즌 구단 자체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NC와 한화도 현재 평균 관중수와 남은 홈 경기수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구단 최다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관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단은 역시 '새구장 효과'를 톡톡히 본 삼성과 넥센. 올해부터 최신식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터를 잡은 삼성은 지난해 대비 63%나 관중이 더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질렀고, '한국 최초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에 둥지를 튼 넥센도 53%의 높은 증가율에 방긋 미소를 지었다. 이들 구단에 이어 NC·KIA·LG(8%), 롯데kt(7%), SK(6%), 두산(4%), 한화(1%)의 순이었다.
원년인 1982년 143만명에서 34년이 지난 현재 마침내 800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1995년 500만명, 2011년 600만명, 2012년 700만명에 이어 4년 만에 또 다른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일부 선수들의 승부조작 파동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스포츠의 입지를 재확인해주는 숫자다. 프로야구의 거침없는 흥행 가도가 중단없이 이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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