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9승 투수들의 맞대결. 10승 고지를 밟은 이는 없었다.
LG 트윈스의 헨리 소사와 SK 와이번스의 메릴 켈리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투수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양 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소사의 투구 성적은 7.2이닝 10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 투구수는 100개였다. 켈리는 6.2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3-3 동점 상황에서 강판,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소사의 출발이 좋았다. 소사는 1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1회초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소사는 3회초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김강민의 3루수 땅볼로 1사 1루가 됐다. 이어 나주환이 좌전안타를 쳤다. 그런데 1루에 있던 김강민이 3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됐다. 2사 2루에서 소사는 박승욱을 2루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초에는 2사 후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좌익수 이병규의 실책으로 2사 2루에 몰렸지만 한동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LG 타자들은 3회말 1점, 4회말 2점을 뽑아 소사에게 3-0의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소사는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5회초 1사 후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강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3-2로 쫓겼다. 이어 나주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대타 김동엽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락했다.
켈리도 출발은 좋았다. 1회말과 2회말을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러나 3회말 2사 후 손주인과 김용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를 맞더니 이천웅에게 빗맞은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투아웃을 잡아냈다. 그러나 정성훈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0-3까지 점수 차를 벌려줬다. 켈리로서는 다행히도 팀 타선이 5회초 집중력을 발휘, 3점을 뽑아내 승부에 균형이 맞춰졌다.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쪽은 켈리였다. 켈리는 6회말을 안타 1개를 내준 채 실점없이 막아낸 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2사 후 김용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광현과 교체돼 강판했다. 김광현이 그대로 이닝을 종료시켜 켈리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소사도 6회초와 7회초를 실점없이 소화한 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는 2사 후 김성현과 한동민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1,2루 위기에 몰린 뒤 김지용과 교체됐다. 김지용이 고메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 종료. 소사의 실점도 3점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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