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2호 도움 토트넘, 맨시티 2-0 완파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앞세운 토트넘 홋스퍼가 6연승을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의 질주를 멈춰 세웠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7경기 무패(5승 2무, 승점 17점)를 달리며 2위를 유지했다. 1위 맨시티(6승 1패, 18점)에 첫 패배를 안긴 토트넘은 유일한 무패 팀이 됐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90분을 소화하며 1개의 도움을 기록,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다시 팀승리의 메신저가 됐다. 시즌 두 번째 도움이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무리없이 역할을 소화하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한 토트넘의 선봉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상대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볼을 잡으면 뛰어가 압박해 패스 길을 미리 차단했다. 맨시티는 중앙 수비수 존 스톤스부터 빌드업을 시작하는데 손흥민의 전방 압박이 이런 과정을 생략되게 만든 것이다.

손흥민의 집요한 의도는 통했고 전반 8분 알렉산더 콜라로프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헤딩 경합을 했는데 뒤에 있던 콜라로프가 측면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팀 골문 안으로 넣으며 자책골이 됐다.

손흥민은 10분 스톤스를 따돌리고 슈팅한 것이 브라보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욕심을 내지 않았고 3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침투 패스로 델레 알리의 골을 도왔다. 알리는 손흥민의 패스가 오는 것을 잡지 않고 그대로 슈팅해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공수는 일관된 흐름을 유지했다. 19분 알리가 페르난지뉴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가 서로 키커로 나서겠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라멜라가 키커로 나섰는데 브라보의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

맨시티는 귄도간과 이헤나초 등을 연이어 투입하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열을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제 몫을 해낸 손흥민은 후반 45분 빈센트 얀센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손흥민을 격려했다.

한편, 아스널은 번리 원정에서 종료직전 코시엘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5연승을 달리며 승점 16점으로 3위로 뛰어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는 사우스햄턴과 0-0으로 비기며 12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