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6 청주·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가 마지막 날을 맞았다. 3일 청주체육관에서는 남자부(한국전력-KB손해보험)와 여자부(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지난 대회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있다.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 시간이 바뀌었다. 보통 V리그 경기도 그렇고 컵대회 결승전의 경우 남자부가 여자부보다 먼저 열린다. TV 중계 편성 때문이라도 그랬다.남자부 경기를 좀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승전은 달랐다. KOVO 홍보·마케팅킴 김대진 팀장은 "결승전 당일 중계를 맡기로 한 KBS 편성쪽에서 먼저 요청이 왔었다"며 "그래서 대회 개막에 앞서 일정을 그렇게 짰다"고 설명했다.
여자부 결승전이 '대접'을 받는 이유로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선전이 꼽힌다. 리우에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당초 목표로 삼았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까지 올랐다.
리우올림픽 당시 방송 3사 구기 종목 중계에서도 여자배구 시청률이 높았다. 시차 영향도 받았다. 라이벌전인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한국시간으로 저녁 시간대에 열렸다. 다른 조별리그 경기와 8강전 등도 한국시간으로 늦은 밤이나 새벽이 아닌 아침 시간대에 진행됐다.
지상파 중계에 결승전에 나서는 양팀 사령탑도 놀란 눈치였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깜짝 놀랐다"며 "아무래도 올림픽 효과가 아닐까 싶다. 스포츠 캐이블 채널인 KBS N 스포츠와 SBS 스포츠가 아닌 공중파 KBS에서 중계한다고 어제(2일) 얘기를 들었다.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높아진 방증이 아니겠냐"고 했다.
서남원 KGC 인삼공사 감독은 "IBK기업은행의 결승 상대팀으로 우리가 아닌 현대건설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공중파 중계가 된 게 아니냐"고 농담을 건내며 "중계편성에 변동을 준 셈"이라고 웃었다. 서 감독은 "결승까지 왔고 공중파로도 경기가 중계되니 좋은 일이다. 선수들과 함께 한 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청주=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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