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손흥민은 측면에 더 어울린다."
한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용법에 대해 '측면 공격수'라는 입장을 확실히 내놓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전을 앞두고 열린 대표팀 소집 첫 훈련에서 손흥민에 대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과 몇 달 전에는 토트넘의 주전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 것 같다. 어제도 경기를 뛰었는데 휴식을 주면서 잘 회복시켜 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해다.
손흥민은 2일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선발로 나서 90분을 뛰면서 델레 알리에게 절묘한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는 등 토트넘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다.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원톱으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좌우로 광범위하게 움직이며 원톱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다.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의 원톱 기용이 가능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 TV로 확인했는데 원톱이지만 측면으로 많이 빠지더라. 그런 움직임이 많았는데 측면이 더 어울린다. 토트넘도 케인의 부상으로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웠을 뿐이다. 장기적인 계획은 아닌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논란이 되는 장면도 있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알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손흥민은 포지션 경쟁자인 에릭 라멜라와 키커로 나서는 것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라멜라카 키커로 나섰는데 슛이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영국에서도 논란은 가열됐다.
이를 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그 장면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카타르, 이란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태도 문제에 일침을 가한 적이 있기에 슈틸리케 감독의 이 말은 다소 의외였다.
그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니까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우리팀에서는 누가 키커로 나설지 순서를 미리 정해 놓는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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