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최고의 한류 페스티벌을 표방한 '2016 DMC 페스티벌'이 잇단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김장훈이 무대 통편집에 당혹감을 드러냈고, 채리나는 디바의 립싱크 무대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룹 디바 출신 가수 채리나는 4일 '레전드 토토가'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3일 오후 DMC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방송된 '레전드 토토가'가 문제의 진원지가 됐다. 이날 디바(비키, 이민경, 지니)는 '딱이야', '왜 불러', '업 앤 다운' 등을 불렀다. 문제가 된 곡은 채리나가 활동했을 당시 히트곡인 '왜 불러'로, 디바 멤버 이민경이 채리나의 파트를 라이브가 아닌 립싱크로 불렀다.
채리나는 이에 대해 자신의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인간적으로 디바 노래를 나와서 부를 거면 내 목소리는 좀 빼고 ‘왜 불러’를 부르던가. 립싱크를 할꺼면 돈 들여서 다시 편곡 작업해서 부르던가 불쾌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내 목소리가 나오는데 다른 이가 입을 뻥긋하고 있다. 진심 코미디. 2집 앨범 CD음향 그대로 잘들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콘셉트상 예전에 발매됐던 곡으로 구성하다보니 세밀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채리나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향후에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각별히 유의하겠다"라고 밝혔다.
디바에 앞서 가수 김장훈이 무대 통편집에 당혹감을 표하는 사건도 있었다.
김장훈은 지난 1일 MBC가 주최한 'DMC 페스티벌 2016'에서 '대한민국 공연의 전설'로 엔딩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통편집됐다.
김장훈은 자신의 SNS에 "MBC DMC뮤직페스티벌 제 공연은 통으로 편집됐네요. 뭐지? 하하 참 황당하네요"라며 "이거 때문에 진짜 여러날 여럿 고생했는데, 분위기 잘 띄우고 공연도 괜찮았는데 보신 분들 혹시 앞으로 당겨서 나왔나요?"라고 당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시간까지 잠 안자고 기다리신 분들께 본의 아니게 죄송해요"라며 "설마 반바지 입었다고 그런 건 아닐테고. 저는 제가 한 방송 안보는데 오랜만의 방송이라 하필이면 오늘 예외적으로 모니터를 했더니만 당황스럽네요. 이 상황이 뭘까요. 여러분"이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DMC 페스티벌 측은 "관객들과 호흡하는 과정이 개인콘서트장 같은 분위기여서 편집했다", "방송 전 미리 연락드리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DMC 페스티벌'은 방송 콘텐츠와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결합된 새로운 한류 문화 축제를 지향하며 기획됐다. 올해로 2회 째를 맞는 'DMC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은 더 다채로워졌다.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개막 공연과 아시아 각국의 드라마 스타들이 출연하는 시상식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인기 방송을 활용해 새롭게 꾸민 '레전드 토토가'와 '나는 가수다 전설의 귀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여러분의 선택! 복면가왕' 등이 준비됐다.
이에 걸맞게 MBC는 "세계 10대 문화 축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 "아시아 최고 한류 축제"라는 야심찬 목표와 자신감을 내세웠다.
공들인 축제, 그러나 세심하지 못 했던 편집과 출연진에 대한 배려 부족이 아쉽다. 남아있는 프로그램들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까. 잡음으로 시작된 'DMC 페스티벌'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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