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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손현준 감독대행 "방심이 엄청난 결과 초래 느껴"


안양 1-0 꺾고 챌린지 2위 복귀, 클래식 승격 위한 간절한 마음 표현

[이성필기자] "승리한 기쁨은 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내려가는 순간만 느끼겠다."

이영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지휘봉을 잡은 대구FC 손현준 감독대행의 마음은 결연했다. 클래식 승격이라는 숙원 사업을 반드시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손 대행은 살얼음판 위를 잘 건너고 있다.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40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대구는 9경기 무패(6승 3무)를 달렸다.

대구는 승점 63점으로 강원FC(62점)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 자리로 복귀했다. 1위 안산 무궁화(64점)에는 1점 차이로 접근했다. 1위 탈환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손 대행은 "5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경기라고 생각했다. 안양에 상대 전적도 밀렸기 때문에 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최종전에서 부천FC 1995와 비기며 클래식 직행 기회를 날린 뒤 PO에서 수원FC 돌풍에 밀려 승격이 좌절됐던 대구는 간절함으로 무장해 남은 경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행은 "지난해를 돌아보면 상당히 안타까운 경기가 있었다. 수원FC가 얼마나 간절한 경기를 했는지를 봤다"라며 뼈아픈 교훈을 얻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조금의 방심이나 빈틈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 승리 기쁨도 버스를 타고 대구에 내려가는 순간까지만 느끼겠다. 다음 경기 상대인 서울 이랜드FC전 준비에 집중하겠다. 모든 경기에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클래식 경험이 많은 중앙 수비수 황재원, 미드필더 이재권이 전체를 조율하며 승리를 이끈 부분에 대해서는 "주장(박태홍)이 잘하고 있지만 황재원, 이재권이 옆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경험이 있어서 훈련 과정이나 생활 등을 선수들이 다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또, 선참들의 영향은 물론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대구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안양의 이영민 감독은 "점유율로 축구를 해도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되돌아보면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서울 이랜드FC전에서 두 골을 넣고 이기다가 비긴 것이 그랬다. 우리 실수로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까지 4경기 무득점이다. 부상자가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 골문 앞에서의 세밀함만 보완하면 내년에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안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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