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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양상문 감독 "따뜻한 고척돔서도 유광점퍼 입겠다"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참석 양팀 사령탑·선수들 입담 과시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가을야구는 축제의 한마당이다. 상대를 자극하기보다는 서로 최선을 다하는 승부를 하겠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상대를 배려하는 말을 했다.

넥센과 LG는 13일부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리즈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정규시즌 3위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1, 2, 5차전이, 4위 LG 트윈스의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3, 4차전이 각각 예정됐다.

양 팀 사령탑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했으나 재치있는 발언도 있었다. 특히 양상문 감독이 그랬다. 그는 돔구장인 고척돔에서 열리는 1, 2, 5차전에서도 소속팀 LG의 가을야구 상징인 유광점퍼를 계속 입겠냐는 질문에 "유광점퍼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팬들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기온이 30도가 되더라도 당연히 계속 입겠다"고 말했다.

고척 스키이돔의 내부 온도는 24도에 맞춰져 있다. 선수들은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양 감독이 이렇게 대답을 하자 LG 선수들을 대표해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용의와 임정우도 "당연히 가을야구가 끝날 때까지 (유광점퍼를) 입겠다"며 "한국시리즈까지 입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넥센과 LG는 지난 2014년 플레이오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났다. 양 감독은 "2년 전에는 넥센이 LG와 견줘 시즌 상대전적 뿐 아니라 공격과 수비 등 여러 부문에서 앞서 있었다"며 "물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기 때문에 정규시즌 기록이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우리팀이 넥센보다 앞선다고 본다. 선수들도 2년 전보다는 더 자신감에 차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양 감독은 "돔구장에서 응원 문화가 조금 시끄러운 것 같다"며 "응원단 앰프 소리를 조금 줄였으면 어떨까 한다. 규정상 가능하다면 반 정도 소리를 줄였으면 한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데 좀 더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주문사항도 덧붙였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중요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르다고 본다"며 "우리팀이 올 시즌 LG에게 약했던 부분은 맞대결시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잔실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넥센은 지난해까지 수 년간 LG와 상대전적에서 앞섰지만 올해는 다르다. 6승 10패로 밀렸다.

염 감독은 "LG 마무리 임정우에 대한 공략을 잘 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임정우는 올 시즌 LG 마운드에서 새로 뒷문지기를 맡았고 28세이브(3승 8패)를 기록했다, 상대한 9개팀 중에서 넥센을 상대로 가장 많은 6세이브를 거뒀다,

염 감독은 "예전에는 LG를 만나면 경기가 잘 풀렸던 기억이 많았다"며 "올해는 그렇지 않지만 접전 상황을 어떻게 잘 풀어가는 것과 리드 상황에서 경기 후반 잘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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