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캡틴' 류제국(33)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으로 조기강판했다.
류제국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3회초가 되자 LG 벤치는 류제국이 아닌 이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른 투수교체였다.
류제국의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 서건창을 1루수 땅볼, 고종욱을 우익수 플라이,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러나 2회초 류제국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것이 시작. 대니돈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1사 2루가 됐지만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1,2루에 몰렸다.
류제국은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택근에게 빗맞은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하더니 박동원의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까지 흐르는 2루타로 둔갑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1사 2,3루에서 임병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투아웃을 만들며 한숨을 돌린 류제국은 서건창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0-4까지 점수 차를 벌려줬다. 다음 고종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어렵게 이닝 종료.
더 이상 류제국은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LG 벤치는 류제국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판단,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류제국의 2이닝 투구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LG 선발 투수가 소화한 최소 이닝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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