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홈 개막전에서 힘겹지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간 끝에 3-2(25-23 22-25 22-25 25-22 15-13)로 이겼다.
좌우쌍포 전광인과 바로티(헝가리)는 각각 29, 14점씩을 올리며 한국전력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덕과 베테랑 센터 윤봉우도 각각 16, 11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벨라루스)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6점을, 황두언이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뒷심에서 한국전력에게 밀렸다.
KB손해보험이 1세트 우드리스, 황두언, 이수황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중반까지 2~3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 서재덕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했고 우드리스의 공격 범실을 묶어 22-22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바로티가 연달아 오픈 공격을 점수로 연결해 24-22로 앞섰다. 전광인이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세터 강민웅의 토스를 받아 퀵오픈으로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공격을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의 추격에 당했다.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 우드리스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가로막는 등 10-4까지 달아났다. 세트 후반 KB손해보험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세터 권영민과 김요한을 대신해 양준식과 이강원을 코트에 투입했다. 노림수는 적중했다. 한국전력은 공격 범실이 이어졌고 KB손해보험은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19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가져왔고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B손해보험은 3세트도 가져가 한국전력을 코너로 몰았다. 우드리스와 황두언이 공격에서 제몫을 했다. 한국전력은 바로티와 센터 윤봉우가 힘을 냈으나 전광인, 서재덕 등 날개 공격수의 활약이 처졌다.
한국전력은 쉽게 무릎을 꿇지 않았다. 4세트 들어 전광인과 서재덕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가 바로티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18-2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바로티와 전광인의 후위 공격과 시간차 공격으로 득점을 올려 세트를 다시 가져갔다.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간 한국전력은 막판에 힘을 냈다. 세트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는데 한국전력은 상대 공격 범실 덕을 봤다. 서재덕의 퀵오픈이 성공해 10-9로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가 시간차 공격을 시도했으나 라인을 벗어났다. 세트 들어 처음으로 한국전력이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상대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KB손해보험은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13-14까지 따라 붙는데는 성공했지만 황두언이 넣은 서브가 네트에 걸리는 바람에 한국전력의 승리고 종료됐다.
한국전력은 지난 3일 끝난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상승세를 정규시즌 홈개막전 승리로 이어갔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14)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에밀리(미국)가 각각 19, 17점을 올리며 팀승리를 도왔다. GS칼텍스는 그레이와 이소영이 16, 13점씩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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