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는 오는 21일부터 LG 트윈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NC 구단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재학(투수)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NC 구단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구단의 입장'을 전했다. 구단은 승부조작 관련 혐의로 최근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가을축제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부분을 사과드린다"며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지 못한 점은 양해해 달라"고 했다.
이어 NC 구단은 "수사 관련 논란을 가을야구 축제의 장으로까지 가져오는 건 팬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고심 끝에 승부조작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또한 구단은 "현재 진행되는 (승부조작 관련) 수사에 협조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NC에서는 앞서 이태양(투수)이 지난 7월 21일 승부조작(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태양은 8월 26일 법원의 1심 선고로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재학은 당시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는 올 시즌 26경기(24경기 선발등판)에 출장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NC 구단 발표 성명 전문
안녕하세요.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이태일입니다.
오는 21일부터 2016년 플레이오프가 개막합니다. 팬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게 된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구단은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가을 축제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립니다. 다만 아직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플레이오프는 페어플레이로 화합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에 구단은 많은 고민 끝에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투수 이재학 선수를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야구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구단은 선수들이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경기장 안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시에 현재 진행되는 수사에 협조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NC 다이노스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과 야구 팬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구단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겸허하게 기다리고 잘못된 점이 확인되면 과감하게 고쳐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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