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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울에 1-2로 지고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2011년 이후 5년만에 결승행, 서울은 올 시즌 전북 상대 첫승으로 위안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5년 만에 아시아 정상 정복 기회를 얻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던 전북은 0-3 또는 4골 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1승 1패가 됐지만 전북이 합계 스코어 5-3으로 서울을 누르고 2011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또, 2006년 첫 우승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 기회도 얻었다. 서울은 올해 전북에 클래시을 포함해 4전 전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전북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원톱에 세우고 레오나르도-이재성-김보경-로페즈로 공격 2선을 꾸렸다. 서울은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를 모두 배치해 총력전으로 나섰다.

세 골 차를 뒤집어야 했던 서울이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15분, 24분 아드리아노가 연이어 슈팅을 했다. 전북도 31분 로페즈가 김보경과 2대1 패스로 슈팅을 했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고요한이 수비 사이로 연결한 볼을 김치우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했고 아드리아노가 넘어지며 골로 연결했다.

서울에는 실점 없이 두 골이 더 필요했다. 후반 7분 박주영이 수비를 허물고 위협적인 슈팅을 하자 전북 최강희 감독은 9분 이동국, 고무열을 교체 투입해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북의 전략은 통했고 14분 로페즈의 동점골이 터졌다.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트린 볼을 로페즈가 서울 수비와의 속도와 힘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많은 골 외에는 의미가 없었던 서울은 21분 윤일록, 23분 고광민을 넣었다. 강하게 압박했으나 시간은 자꾸 흘러갔다. 서울은 추가시간에야 고광민이 아크 중앙으로 흘러나온 볼을 낮게 슈팅해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2-1로 다시 리드를 잡긴 했으나 더 이상은 골을 넣을 시간이 없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고 전북이 결승 티켓을 받았다.

전북은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과 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오는 11월 19일 전주 홈에서 결승 1차전, 26일 알 아인에서 원정 2차전을 치러 우승을 다툰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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