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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G vs NC 2년만의 리턴매치, '설욕과 재현' 다짐


김경문 감독 "설욕하고 싶다", 양상문 감독 "이기려는 열망 있다"

[정명의기자] "2년 전 LG에게 패했다. 이번에는 꼭 설욕하고 싶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포스트시즌 세 번째 출사표다. 이기고 싶은 열망 있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리턴매치를 벌이는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경기에 앞서 멋진 승부를 다짐했다.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20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양 팀 사령탑 양상문 LG 감독, 김경문 NC 감독을 비롯해 각 팀의 대표 선수 2명 씩이 참석했다. LG에서는 유강남과 이동현, NC에서는 김태군과 이종욱이 자리를 찾았다.

LG와 NC는 2년 전이던 2014년에도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었다. 당시 NC는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창단 첫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넣었고, LG는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눈부신 반전을 이루며 4위로 막차를 탔다. 당시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 결과는 LG의 3승1패 승리.

김경문 감독은 "2년 전에도 이 자리에 섰는데 세월이 빠르다"며 "2년 전 LG에게 패하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이기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2년이 흘러 다시 만났는데, 이번엔 꼭 설욕하고 싶다"고 2년 전 빚을 갚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양상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들어 세 번째 출사표를 말씀드린다"며 "KIA, 넥센전과 마찬가지로 감독으로서 이기고 싶은 열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 앞선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보여준 투지와 투혼, 열정으로 재밌는 야구, 감동을 줄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소 여유가 느껴지는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들의 출사표도 이어졌다. 먼저 NC의 주장 이종욱은 "정규시즌 끝나고 준비를 잘 했다"며 "이번엔 NC의 야구를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LG 투수조의 고참 이동현이 "6경기를 통해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가 아직 이기는데 익숙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받아쳤다.

안방마님들의 포부도 남달랐다. NC 김태군은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소위 미친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LG 유강남도 "2년 전 군인 신분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봤다. 그 때 나도 승리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내일 시작되는 경기에서 느껴보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로는 NC 해커, LG 소사가 등판한다. 외국인 투수 맞대결이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가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경험이 많다"며 해커의 경험에 믿음을 보였다. 양상문 감독은 "3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택했다"고 에이스 허프의 등판을 앞당기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6명의 감독, 선수들은 모두 손가락 4개를 펴보이며 이번 시리즈가 4차전에서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3승1패로 승리,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한편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에는 NC의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공식 사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테임즈는 지난달 24일 음주운전이 적발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테임즈는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변명의 여지는 없다. 나 자신도 실망한 실수였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갚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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