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시리즈 보여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 2차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NC는 지난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박석민의 투런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잘 지켜내며 2-0으로 이겼다. 전날(21일) 치른 1치전 역전 끝내기 승리에 이어 기분좋은 2연승을 올렸다.
NC는 LG와 비교해 매우 유리한 자리에 섰다. 남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5전 3선승제 기준 2연승을 거둔 뒤 내리 3연패를 당한 경우도 드물게나마 있었다.
최근에는 지난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 2차전을 모두 이겼지만 이후 3경기를 모두 져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NC는 1,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의 호투 덕을 봤다. 둘은 선발진 원투펀치로 제역할을 했다. 2승을 거두고 있지만 NC는 3차전이 고비가 될 수 있다. 이재학이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에 LG와 견줘 선발투수 전력에서 밀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 3차전에서는 1, 2차전보다 타선에서 힘을 더 실어줘야 한다. NC 타선은 1차전에서 10안타를 쳤다. 여러 번 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9회말 찾아온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2차전은 5안타에 그쳤으나 박석민의 2점 홈런으로 뽑은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NC 타선에서 1, 2차전을 통해 아쉬운 부분은 바로 나성범의 부진이다. 그는 1차전에서는 2번타순에 배치됐다가 2차전에는 다시 원래 자리인 클린업 트리오로 들어갔다. 하지만 나성범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3차전은 오는 24일 장소를 옮겨 LG의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나성범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LG와 두산전까지 포함해 모두 16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1리(61타수 19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NC 입장에서는 나성범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정규시즌 때처럼 나성범이 잠실구장에서 매섭게 배트를 돌린다면 NC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질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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