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가 '제9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배구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는 29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는 역대 가장 많은 85개팀이 참가한다. 대회 참가 선수와 임원은 모두 1천493명이다. 참가팀들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올라왔다.
여자초등부 14팀, 남자초등부 16팀, 여자중등부 14팀, 남자중등부 15팀, 여자고등부 11팀, 남자고등부 15팀이 예선 조별경기와 결승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1위와 2위 팀에게는 대한체육회장상이, 3위팀에게는 배구협회장상이 각각 수여된다. 또한 부문별 페어플레이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된다.
배구협회 측은 "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문 선수들이 아닌 순수한 학생들로 구성된 전국의 시도 대표 클럽팀이 한 자리에 모여서 배구 경기를 펼치고 다 함께 즐긴다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구협회는 "올해 체육단체 통합에 따라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하나가 됐다"며 "이에 따라 배구의 저변 확대 및 팬확보의 패러다임도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배구계에서는 초·중·고 배구선수 팀과 선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배구협회는 "이러한 때 열리는 학생클럽대회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미래를 향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지난해 대회 남고부 결승전은 KBS TV에서 중계됐다. 당시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직접 지켜본 신선호 성균관대학교 감독은 "현장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고 학생들의 경기 수준이 생각보다 높아 깜짝 놀랐다"며 "수비, 공격에 있어서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몇몇 선수는 전문선수로 나서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만 치르는 건 아니다. 배구협회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개막식 전날인 28일에는 참가팀 장기자랑이 열렸다. 12개 팀이 참가해 츰과 노래로 끼를 발산했다.
또한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신 감독과 함께하는 '배구스타 배구교실'이 열린다. 전 남녀국가대표 출신인 유경화, 유애자, 박미금, 나혜원, 이상렬(현 경기대 감독 및 SBS 스포츠 해설위원) 등이 지도하는 '여학생 원포인트 레슨'과 '배구 컨테스트' 등도 진행된다.
선주형 국제심판이 참여하는 '심판강습회'도 마련됐다. 배구교실과 심판강습회에는 이미 50개팀이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배구협회는 "스포츠 클럽배구대회가 더욱 활성화되어 한국 배구의 커다란 풀뿌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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