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대표적인 '곰 사냥꾼'이었던 NC 다이노스의 박민우와 박석민이 병살타 3개를 합작하며 공격 흐름을 끊었다. 그 결과 NC는 2연패를 당하며 우승으로 향하는 길이 더 험난해졌다.
박민우와 박석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각각 2번타자 2루수,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민우는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 박석민은 찬스를 해결해야 하는 역할이었다.
이날 전체적으로 NC 타자들은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만큼 찬스가 많지 않았다. 주어진 찬스를 착실히 살려야 NC에게 승산이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NC는 소중한 찬스들을 잇따른 병살타로 무산시켰다. 먼저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민우가 유격수 병살타를 쳤다. 박민우는 0-1로 뒤지던 6회초에도 이종욱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2루쪽 두 번째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7회초에는 믿었던 박석민이 또 한 번 병살타를 쳤다. 1사 후 테임즈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석민의 병살타가 나왔다. 박민우는 힙겹게 1-1 동점을 이룬 8회초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다시 무산시켰다.
결국 경기는 8회말 4점을 추가한 두산의 5-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2연패 가능성을 높였고, NC는 2연패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창원행 버스에 오르게 됐다.
박민우와 박석민은 올 시즌 NC 타자들 중 두산 상대 성적이 가장 좋은 2명이었다. 두산전 16경기에서 박민우는 타율 3할6푼2리(47타수 17안타), 박석민은 타율 3할7푼(46타수 17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들어 2차전까지 두 선수는 좀처럼 정규시즌 때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1차전에서 박민우는 4타수 1안타, 박석민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그럭저럭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이날 2차전에서는 박민우 4타수 무안타 2병살 2삼진, 박석민은 4타수 무안타 1병살 1삼진으로 침묵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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