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이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최종전에서 박주영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70점이 된 서울은 전북(67점)을 마지막 경기에서 따돌리고 2012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독주를 하던 전북이 심판 매수 파문으로 승점 9점이 삭감된 덕을 봐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많지만 어쨌든 2016시즌 클래식 우승의 영광은 서울의 차지가 됐다.
전북은 교체 선수를 두 명만 활용하는 강수를 던졌다. 23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에 따른 1명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교체 명단에만 장윤호와 황병근을 넣었다. 빨리 골을 넣고 이기겠다는 의지였다. 서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올해 첫 출전하는 윤승원을 선발 기용했다.
시작은 전북이 좋았다. 3분, 18분 로페스와 김신욱의 연이은 슈팅이 나왔다. 전북은 22분에야 윤승원의 첫 슈팅이 나왔다. 전북이 점유율에서 앞서며 맹공을 폈고 서울은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하자 서울은 전반 36분 윤승원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래도 양 팀 모두 전반에는 골을 넣지 못했다. 전북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고 서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시작 후 서울은 고요한을 빼고 김치우를 넣어 측면에서 변화를 줬다. 전북이 공격에 신경쓰는 사이 서울에 기회가 찾아왔다. 13분 윤일록이 가운데로 돌파해 들어가 오른쪽의 박주영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 볼을 받은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강하게 오른발 슈팅해 전북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주며 다급해진 전북은 18분 레오나르도, 36분 조성환을 빼고 이동국과 고무열을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 신형민이 중앙 수비로 내려서며 오직 공격 앞으로만 외쳤다. 만회골 외에는 답이 없었기 때문에 거세게 서울을 압박했다.
그러나 서울은 영리했다. 시간을 적절히 끌며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철저히 역습으로 나섰다. 공격이 끊겨도 시간을 벌면 신경쓰지 않았다. 전북은 갈수록 다급함이 보였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서울은 45분이 지나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지자 데얀을 빼고 아드리아노를 넣는 여유까지 보였다. 결국 끝까지 잘 버틴 서울이 전북을 무너뜨리고 우승의 감격을 차지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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