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미네소타 지역 일간지 '파이오니어 프레스'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근황을 소개하며 "내년 시즌 팀내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미네소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미네소타와 4년간 계약했다. 출발은 좋았다. 시즌 초반 장타력을 과시하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병호는 미국 진출 첫 시즌 메이저리그 62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타격 부진에 빠지자 지난 7월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후 메이저리그로 다시 콜업되지 못한 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부진 원인 중 하나는 오른손 통증. 박병호는 해당 부위 인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 9월 28일 귀국했고 현재는 재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미네소타 구단 측과 인터뷰를 인용해 "박병호에게 아직 포기란 단어를 붙이기엔 이르다"며 "부진한 성적 때문에 당황은 했겠지만 박병호는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호 역시 귀국 직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그에서 많은 경험을 한 부분은 만족한다"며 "재활을 위해 귀국을 결심했고 몸상태를 잘 만들어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와 미네소타는 계약기간이 아직 한참 남아있다"며 "실망스러운 모습만 남기고 2년 만에 팀을 떠난 니시오카 쓰요시의 전철을 밟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니시오카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간판 내야수로 활약하다 지난 2011년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부상 등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6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6리에 그쳤다.
그는 이듬해에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미네소타에서는 고작 3경기에 나왔다. 니시오카는 그 해 9월말 자진 퇴단을 구단에 요청한 뒤 일본으로 다시 돌아갔고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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