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도올 김용옥이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의 완성본에 큰 만족감을 표하며 영화 작업에 뛰어들게 된 당시를 떠올렸다.
1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감독 류종헌, 제작 후즈닷컴)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영화를 만든 류종헌 감독과 도올 김용옥이 참석했다.
'나의 살던 고향은'은 시간을 초월한 숨결이 생생히 살아있던 고구려, 바람 불고 추웠던 만주벌판에서 발해를 느끼며 우리 모두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뜨거운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유명 철학자인 도올 김용옥은 이 영화를 통해 칠십의 나이에 민족의 뿌리를 찾아 나서게 됐다. 그는 "내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이야기한것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서 특별한 내레이션도 첨가한 것이 없었다"며 "제가 앉아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연변대 교수 제 방에서 한 이야기라 전부 현장에서 한 이야기였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현장을 돌아다니는 것을 가지고 만든 영화"라며 "원래 의도한 모든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영상으로 봐도 적절한 영상을 꿰맞춰서 상당히 편집에서 고생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정교과서 논란 당시 이 영화 작업에 뛰어들게 됐다는 김용옥은 감독과 배급사 시네마달 김일권의 대표에게 영화가 완성되기까지의 공을 돌렸다. 그는 "이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일차적으로 류종헌 감독의 집념 덕분이다. 이것을 영화로 만들어 한국 젊은이들, 특히 중고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국사 교과서, 국정교과서 논란이 있을 때 마침 그 때 이 책을 썼다. 발상은 국정교과서 문제가 불거지며 제가 만든 '도올의 중국일기'라는 5권의 책이 한국사회에서 상당히 넓게 읽혔던 당시 시작했고 그런 와중에 '차이나는 도올'이라는 JTBC 강의가 이어졌다"며 "그러면서 류종헌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 작품을 만들어서 널리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볼 수 있게 해야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 차례 노력해 영화를 완성하게 됐다"며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가 여러 충고와 도움을 얻어 작품을 만들었다. 저보다도 전적으로 그 두 분의 공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알렸다. 그는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으로 본 소감을 알리며 "개인적 소감은 단 마디다.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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