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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단두매 매치, 일대일 싸움 치열하게 해야"


"뻔뻔해져야 한다"…승점 3점 수확에 초점

[이성필기자] "더 냉정하고 전투적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어린 왕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승점 3점 획득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며 실리적인 경기 운영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자철은 1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5차전 우즈베키스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던 구자철은 우즈벡전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구자철은 "내일 경기가 중요한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승점 2점 뒤져있는데 홈경기다. 승점 3점을 획득해야 좋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 선수들이 가진 역량을 경기장에서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2위 우즈벡(9점)에 2점 뒤진 3위를 기록 중이다. 비기거나 패하면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가능성도 있다.

구자철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내일 경기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정의한 뒤 "캐나다전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사실이지만 월드컵 최종예선과 평가전을 비교하는 것은 힘들다. 다만, 선수들은 분명히 자신감을 찾았다. 조금은 머리를 차갑게 할 필요가 있다"라며 캐나다전 승리 분위기에 취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다.

"단두대 매치이기 때문에 일대일 싸움에서 지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는 구자철은 집중력을 강조하며 "선수들 각자가 일대일 싸움에서 치열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전술적인 면과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고려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우즈벡전에서 부담감을 버리고 조금 더 냉정하고 전투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2년 우즈벡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 당시 관중석에서 지켜봤다는 구자철은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메웠던 것 같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서울에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우즈벡의 경기력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없다. 우리가 1-0으로 이긴 것은 안다"라고 회상했다.

위기에 몰린 대표팀이 안정을 찾으려면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구자철은 "개인적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심리적 압박감과 불안감이 오면 고비를 무조건 넘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신력을 붙잡고 결과를 내기 위해 집중 하겠다.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모두가 말하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때로는 뻔뻔해져야 한다. 90분 내 실수 없이 경기 마치기는 어렵다. 실수해도 90분 최대한 이끌어서 승점 가지고 올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승점 3점을 수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압박감이 큰 경기다. 그는 "심리적으로 압박감이나 부담감이 있더라도 즐겨야 한다.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우즈벡에도 한국전이 동기부여가 될 수 았다.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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