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채서진 "잘 해보자는 감독의 문자, 아직도 못 지워"

[권혜림기자] 신인 배우 채서진이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소감을 알렸다.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제작 수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홍지영 감독과 배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이 참석했다.

영화는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채서진은 연아 역을 맡아 영화의 홍일점이 된 동시에 배우 김윤석, 변요한과 호흡을 나누게 됐다. 이날 제작보고회 행사에 나서며 채서진은 "정말 긴장돼 아무 생각도 안 든다"고 말하며 풋풋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던 순간의 감격을 떠올렸다. 채서진은 "감독님이 '잘해보자'는 문자를 보냈는데 아직도 그 문자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밝게 답했다. 이어 오디션 합격 후 느꼈던 기쁨을 강조하며 "그 날 하루 종일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채서진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연아 역에 낙점한 이유에 대해 홍지영 감독은 "도시적이면서도 예스러운 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올곧게 캐릭터를 연기하고, 캐릭터를 드러내는 방식이 부드럽고 올곧아 제격이라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