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23점' 대한항공, 4연승으로 날아올라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연승을 4경기째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2 23-25 25-2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7승 1패가 되며 1위를 굳게 지켰고 승점 20점 고지에도 가장 먼저 올랐다. 반면 KB손해보험은 4연패에 빠지면서 1승 7패(승점5)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토종 공격수 김학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학민은 23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도 24점으로 제몫을 했다.

KB손해보험도 우드리스(벨라루스)와 이강원을 앞세워 맞불을 놨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우드리스와 이강원은 각각 24, 12점씩을 올렸다. 우드리스는 후위공격 7개, 서브 5점, 블로킹 3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손해보험은 1, 2세트 모두 초반은 좋았다. 리드를 먼저 잡았으나 대한항공의 추격에 따라 잡혔다. 대한항공은 1세트 후반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강원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진상헌이 가로막으며 22-21로 앞섰다. 이어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 진상헌의 속공이 연달아 터지며 24-22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이 이선규의 속공으로 반격했으나 진상헌이 다시 한 번 속공에 성공,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KB손해보험에게는 아쉬웠다. 세트 중반까지 16-10으로 많이 앞섰으나 대한항공에게 추격을 허용하는 바람에 또 다시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블로킹 덕을 봤다. 가스파리니가 우드리스가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21-21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최석기, 가스파리니, 김학민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되며 2세트도 따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반격에 나섰다. 김요한과 우드리스를 앞세워 세트 중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대한항공의 추격을 이번에는 뿌리쳤다. 황두언의 퀵오픈으로 24-22를 만들었고 우드리스가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는 접전이 이어졌다.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대한항공은 이번에도 블로킹 효과를 봤다. 13-13 상황에서 우드리스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진성태가 잡아내며 14-13으로 앞섰다. 이후 대한한공은 김학민을 앞세워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렸다. 세트 후반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지며 24-19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