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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망주' 나종덕 "공·수 겸비한 안방마님 될 것"


마무리 캠프서 KBO리그 데뷔 착실한 준비 수비 훈련에 초점 맞춰

[류한준기자] 강민호는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이다. 그도 내년이면 프로 14년 차 시즌을 맞는다.

롯데 입장에서는 당연히 강민호의 뒤를 든든하게 받칠 백업 포수를 키워야 한다. 지난해와 올해 신인 2차지명 1순위로 강동관, 나종덕 등 포수 두 명을 연달아 선택한 이유다.

나종덕은 올해 2차 지명 신인 대상자 중에서 '대형 포수'감으로 꼽혔다. 롯데는 마운드를 보강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나종덕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다.

나종덕은 프로선수로서 첫 발걸음을 막 땠다. 그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년 먼저 입단한 선배 포수인 강동관과 선의의 경쟁을 시작했다.

나종덕은 "훈련 분위기가 정말 다르고 체계적"이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코치님 수는 적은데 선수들은 많아서 대부분 단체훈련이었다. 그런데 프로에 오니 파트별로 코치님들이 다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작은 것 까지 챙겨본다. 훈련량 자체는 아마추어 때와 비교해 많지는 않지만 집중력이 다르다"고 캠프 참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은 프로선수로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나종덕은 "1군 무대에 서고 경기에 출전할 때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마무리 캠프에서는 수비 훈련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고쳐나가고 있다"고 했다. 포수로서 롤 모델은 당연히 있다.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와 현역 선수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였던 박경완 SK 와이번스 코치다. 나종덕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국내 최고의 포수 선배님"이라고 꼽았다.

그는 마무리 캠프에서 질문을 달고 산다. 강민호는 마무리 캠프에 함께 하지 않지만 김사훈과 강동관은 포수로 참가했다. 나종덕은 두 명의 선배를 비롯해 장재중 배터리 코치와 자주 얘기를 나눈다. 그는 "야구 흐름부터 사소한 것까지 다 물어보고 배울 생각"이라며 "장 코치님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주고 계신다. 특정 부분을 꼭 찝어 말하긴 어렵지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종덕의 목표는 일단 '제2의 강민호' 되기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수비가 포수의 핵심이라고 봤다"며 "그래서 오로지 수비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력있는 포수가 되기 위해서는 수비는 기본이고 공격력도 갖춰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나종덕은 "수비에 60, 공격은 40으로 놓고 두 가지를 모두 갖춘 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롯데는 최기문(현 NC 코치), 강민호, 장성우(현 kt 위즈)까지 탄탄한 포수 전력을 갖춘 적이 있다. 최기문, 장성우는 이제 더이상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지만 다시 새로운 포수 전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나종덕을 비롯해 기존의 안중열, 강동관 등 젊은 포수들의 성장 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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