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하·김은섭 31점 합작' 우리카드, 대한항공 2연패 몰아

[류한준기자] 높이가 살아난 우라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의 발목을 붙들었다. 우리카드는 24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9-25 25-18 25-19)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최근 2연패를 끊고 5승 5패(승점 17 )로 삼성화재(4승 6패, 승점 1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1위는 지켰으나 7승 3패(승점 20)로 2위 한국전력(7승 3패, 승점 19)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또한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파다르(헝가리)가 20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그는 후위공격 5개, 서브 3개, 블로킹 4개로 V리그 데뷔 후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최홍석과 신으뜸 등 윙스파이커도 각각 14, 6점을 보탰다. 두 센터도 좋은 활약을 했다. 박상하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7점을, 김은섭도 서브에이스 4개를 비롯해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20점, 김하민이 18점을 올렸으나 우리카드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서브 덕을 제대로 봤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 최홍석이 서브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최홍석의 서브 득점으로 4-2로 앞서간 우리카드는 김은섭이 또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김은섭은 10-6 상황에서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했고 우리카드는 13-6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우리카드는 22-16으로 앞선 가운데 파다르가 서브득점에 성공,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김학민과 가스파리니 좌우쌍포가 힘을 내며 세트 초반부터 조금씩 앞으로 치고 나갔다. 센터 김형우는 속공에 이어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김형우는 신으뜸과 최홍석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았고 대한항공은 10-6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세트 중반 이후 주도권을 가져왔다.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 추격에 나섰지만 파다르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대한항공이 2세트를 만회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우리카드는 3세트 들어 다시 힘을 냈다. 세트 초반 센터 박상하가 연달아 속공에 성공했고 신으뜸, 최홍석, 파다르가 시도한 공격이 줄줄이 성공해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이 최석기와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앞세워 11-14까지 쫓아왔으나 우리카드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고 신으뜸, 최홍석이 퀵오픈에 성공하며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를 따낸 분위기를 4세트에서도 이어갔다. 파다르가 연속 서브 득점으로 힘을 냈다. 대한항공은 최석기가 블로킹에 성공한데 이어 정지석의 득점까지 더해 16-2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김은섭의 속공과 상대 공격범실을 묶어 24-18로 도망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