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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로코 장인? 민망하지만 기분 좋은 칭찬"(인터뷰①)


'쇼핑왕 루이'로 호평, "루이의 직진 로맨스 부러웠죠"

[이미영기자] 역시 서인국이었다. '응답하라 1997'로 가능성을 알렸다면, '쇼핑왕 루이'로 만개했다. '로코 장인' 굳히기다.

서인국이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를 통해 기적의 로맨스를 만들었고,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서인국은 고복실(남지현 분)과의 풋풋한 사랑으로 힐링 웃음을 선사했고, '심쿵' 매력을 전달했다.

'쇼핑왕 루이' 종영 후 일주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인국은 루이와 온전히 이별하지 못했다고 했다. 서인국은 "루이처럼 눈을 깜빡인다든지, 손을 가만히 안 있는다든지 하는 루이의 습관이 아직 남아있다"고 웃었다.

서인국은 '쇼핑왕 루이'로 시청률의 기적을 경험했다. '쇼핑왕 루이'는 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꼴찌로 시작했지만 매회 시청률이 오르며 수목드라마의 복병이 됐고 급기야 수목극 1위를 꿰찼다.

서인국은 "시청률 역주행은 상상도 못했다. 모든 드라마의 시작은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한다. 점점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엄청 신기해했다.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할 정도로 신기했다"고 촬영장에서의 기분 좋았던 분위기를 전했다.

로코의 시청률은 남주인공의 '심쿵' 매력에 좌우된다. 서인국이 연기한 루이가 꼭 그랬다. '흔하지 않은' 매력의 주인공이었다.

루이는 교통사고 후 기억상실에 걸린 남자 주인공. 어찌보면 흔한 상황 설정이었지만 캐릭터의 결은 180도 달랐다. 쇼핑이 취미인 럭셔리 도련님에서 하루아침에 꽃거지가 된 루이는 세상 물정 모르는 남자. 행동 하나하나가 웃음을 자아내는 사랑스러운 남주였다.

"다른 재벌 3세와 달라요. 한약 먹기 싫어서 도망을 가거나 하는, 유치한 코드가 있었죠. 웃기기 위해 과장되게 연기하면 '웃어주세요'라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그런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서 갔죠. 사실 루이 캐릭터가 결코 편하진 않았어요.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설정 자체가 그랬죠. 제가 살면서 기억을 잃어본 적이 없잖아요. 접근 자체를 고민했고 다양성을 주려고 고민했어요."

'쇼핑왕 루이'는 서인국이 '응답하라 1997' '고교처세왕' 이후 오랜만에 만난 로코였다. 유독 로코에 강한 면모를 선보여왔던 서인국이었다. '쇼핑왕 루이'에서는 강아지처럼 돌봐주고 싶은 귀여운 매력과 '직진 로맨스'로 설렘을 유발했다. 시청자들은 그런 서인국에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로코 장인이요? 민망하지만, 잘한다는 칭찬은 기분이 좋아요.(웃음) 오랜만에 로코를 했어요. '고교처세왕' 이후 장르물을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로코를 한다고 하니 기대를 해주셔서 너무 좋으면서도 무거웠어요. 제작진,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만들었던 호흡이 좋았던 것 같아요."

서인국은 루이의 '직진 로맨스'에 부러움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저도 루이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연애 감정에 솔직한 편이예요. 그런데 루이처럼 직진하지는 못해요. 루이가 매력이 있었던 건 자기 감정에 솔직했기 때문이예요. 감정적인 교류를 할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과장이나 숨기거나 하잖아요. 루이는 그런게 없었어요. 자신이 느끼는 것을 100% 표현하는게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루이처럼 살면 행복하겠다는 느낌을 받았죠. 부럽기도 했죠."

많은 시청자들이 루이와 고복실의 순수하고 따뜻한 사랑에 '힐링'을 얻었다. 서인국 또한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다시 없을' 고복실의 캐릭터에 진심으로 매료됐다.

"고복실 캐릭터는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아요. 드라마 대사 중에 '어떻게 복실은 나를 무조건 믿어?'라고 질문했을 때 '단 한 명만 믿어주면 되는 거야'라고 답하잖아요. 그 때 연기를 떠나 감동이 왔어요.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싶었죠. 그런 사람, 저를 믿어주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요." 서인국은 그렇게 루이와 닮아있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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