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국가대항 야구 대회로 지난 2006년 첫 대회가 열렸다.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내건 WBC는 팬들의 호응 속에 2, 3회 대회를 거쳐 내년 3월 4회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 채널인 ESPN을 비롯한 다수 매체가 대회 폐지 가능성을 전했다. ESPN은 29일(한국시간) "WBC가 2017년 대회를 끝으로 열리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충분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CBS 스포츠도 "(대회 폐지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WBC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지만 메이저리그 입장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또한 CBS 스포츠는 "메이저리그는 WBC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면서 "대회 존속 여부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WBC는 야구의 세계화를 모토로 내걸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야구 종주국인 미국은 1회 대회부터 지난 3회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ESPN은 "미국에서 WBC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다"며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도 있겠지만 미국 야구팬들은 메이저리그 개막에 앞서 열리는 WBC에서 응원하는 선수가 다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이 대회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ESPN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메이저리그와 정규시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BS스포츠는 "대회가 앞으로도 계속 정상적으로 열리기 위해서는 일정 및 진행 방식 변경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