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나 33점'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5연승 제동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의 연승을 막아섰다. KGC인삼공사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17 25-20)으로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승률 5할을 달성했다. 5승 5패(승점14)가 되며 현대건설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려 4위 제자리를 지켰다. 5연승 도전에 나섰던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7승 3패(승점20)로 2위는 유지했다. KGC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미국)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교체로 코트에 투입된 최수빈은 9점, 한수지도 9점을 각각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러브(캐나다)가 15점을, 센터 김수지가 18점을 각각 올리면서 분전했으나 KGC인삼공사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토종 공격수 이재영의 부진이 아쉬웠다. 그는 9점에 공격성공률 18.51%에 그쳤다.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가 추격을 시작해 16-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고 듀스까지 갔다.

KGC인삼공사는 듀스에서 웃었다. 26-26 상황에서 알레나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퀵오픈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KGC인삼공사는 길었던 세트 승부에서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2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제대로 반격하지 못했다. 3세트는 후반 접전 상황이 다시 나왔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와 이재영을 앞세워 18-19까지 쫓아갔다.

KGC인삼공사는 세트 막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수지의 블로킹에 이어 알레나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 24-2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