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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KBS 연기대상, '송송박박' 4파전…첫 트로피의 주인은?


'태후' 송혜교, 송중기, '조들호' 박신양, '구르미' 박보검 등

[김양수기자] 올 한해 드라마를 결산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특히 2016년, KBS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결실을 거뒀다.

흥행작이 많은 만큼 수상자 선정에는 고충이 따를 전망이다. 특히 작품의 완성도, 배우의 연기력, 여기에 시청률과 공헌도까지 모두 따져야 하는 만큼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초 '태양의 후예'로 제3의 한류를 이끌었고,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묵직한 감동과 재미를 양손에 쥐었다. '아이가 다섯'은 가족의 의미를 되짚었고, '공항가는 길'은 수려한 영상미로 한편의 TV소설을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리고 하반기엔 '구르미 그린 달빛'이 흥행 바통을 건네 받았다. 10편의 단막극과 '백희가 돌아왔다' '베이비시터' '페이지터너' 등 4부작 연작극도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장 빛나는 성과를 보인 4인의 배우들을 추렸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다. 이들 배우들은 어느 누가 받아도 KBS연기대상 최초 수상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송중기(31)와 송혜교(35)는 올 초 '송송커플'로 대한민국을 들썩인 주인공.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에서 송중기는 애국심이 투철한 유시진 대위 역을, 송혜교는 세속적 의사에서 변해가는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의 구멍없는 연기력과 김은숙 작가 특유의 찰지는 대사, 이응복 PD의 수려한 영상미가 더해져 드라마는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최고시청률은 마지막회(4월14일 방송분)가 기록한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만으로 놓고 본다면 '넘사벽'이다.

특히 송중기는 군 제대 복귀작으로 잭팟을 터뜨렸다. '태양의 후예'로 현재까지 받은 상은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인기상' '아시아태평양 스타어워즈 대상'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 등이다. 과연 송중기는 여기에 'KBS 연기대상' 트로피를 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케미여신' 송혜교는 이번 작품에도 빛났다. 송혜교는 4살 연하의 후배배우 송중기와 함께 호흡하며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2000년 '가을동화', 2004년 '풀하우스', 2008년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KBS에서 송혜교는 시청률 여왕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태양의 후예'의 흥행을 이어받은 건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 제작 SM C&C)다. 검찰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검사 조들호가 동네변호사로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중 타이틀롤을 맡은 박신양(48)은 신들린 연기신공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시청자들은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서 권력자들에게 일침을 던지는 조들호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공감했고, 박신양의 진심어린 연기에 감동받았다.

특히 박신양은 데뷔 18년 만에 첫 입성한 KBS 드라마에서 뜨거운 성공을 거뒀다. 과연 박신양은 첫 KBS 드라마 도전작을 통해 KBS 연기대상까지 수상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마지막으로 올해 KBS 연기대상의 유력한 후보는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의 박보검(23)이다.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로 급부상한 미남 연기자. 선한 인상에 연기력까지 갖춰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박보검은 2012년 '각시탈'을 시작으로 2014년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2015년 '너를 기억해' 등 KBS 작품에 연달아 출연해 온 'KBS 공무원'이다.

박보검은 극중 까칠하면서도 부드럽고, 때론 강단있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KBS는 월화극 수난사를 종결지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3.3%였다.

특히 박보검이 만약 연기대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지난해 수상자인 김수현을 제치고 KBS 연기대상 최연소 수상자가 된다.

한편, 'KBS연기대상'은 오는 12월31일 오후 9시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다. KBS 2TV를 통해 생중계 되며, 진행자는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박보검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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