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우리팀에서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데 기 좀 살려줘야죠,"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룰 하던 도중 한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이 '기를 살려야한다'고 꼭찝은 주인공은 파다르(헝가리)다. 그는 지난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김 감독에게 싫은 소리도 들었다.
우리카드는 당시 상성화재에 0-3으로 졌다. 경기내용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승부처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모자랐다"며 "특히 파다르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파다르와 삼성화재의 경기가 끝난 뒤 얘기를 나눴다"며 "몸상태가 좋지 않거나 컨디션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2라운드부터 시도한 공격이 상대 수비나 블로킹에 걸리고 아웃되는 상황이 늘어나다 보니 파다르가 \의기소침해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카드 뿐 아니라 V리그 남녀팀들은 모두 전력분석원을 따로 두고 있다. 전력분석원들은 상대팀 주공격수들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배구가 서로 속고 속이는 종목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김 감독은 "상대팀에사도 파다르의 공격 성향과 코스 등을 파악했을 것"이라며 "파다르가 자신감을 더 찾아야하고, 팀원 모두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바람이 통했을까. 파다르는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삼성화재전과 조금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삼성화재를 상대로는 15점에 공격성공률 45.45%로 평범한 기록을 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을 맞아서는 주포 역할을 제대로 했다, 24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52.38%로 좋았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 추격을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5할 승률에 복귀했고 순위도 4위로 끌어올렸다. 파다르 활약에 힘입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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