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안방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올림픽대회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의 목표는 간단하다. 대회 개최국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 2014 소치대회까지 참가한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26·은17·동메달 10개를 따냈다. 첫 금매달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나왔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 밴쿠버대회에서 기록했다. 한국은 당시 금6·은6·동메달 2개로 종합 5위에 올랐다. 메달 총 개수에서도 밴쿠버대회가 가장 많았다. 2014 소차대회에서는 금3 은3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앞선 밴쿠버때와 비교해 순위가 내려갔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효자종목 덕을 톡톡이 봤다. 남녀쇼트트랙이 대표적이다.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됐다. 한국은 김기훈이 남자쇼트트랙에서 동계올림픽 참가 사상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쇼트트랙대표팀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고 김기훈은 2관왕에 올랐다. 아사아 선수로는 동계올림픽에서 나온 첫 2관왕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당시 김기훈에 앞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 나선 김윤만은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이후 동계올림픽에서 효자종목이 됐다. 그동안 동계올림픽 해당 종목에 참가한 남녀선수들은 한국의 메달밭을 풍성하게했다. 평창에서도 기대감은 여전하다
◆메달 20개 이상 획득…목표는 종합 4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개최국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야한다. 대한체육회는 목표를 높게 잡았다.
총 메달 20개 이상으로 종합 4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달성할 경우 2010 밴쿠버대회 성적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종합 4위 달성을 위해서는 금메달을 8개 이상 따내야한다. 대한체육회 주최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TF'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이루기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전 종목 출전권을 얻었다. 그만큼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이다.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출전한다. 여기에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파드스케이트 뿐 아니라 그 동안 불모지로 꼽혔던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한국 썰매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상위권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스타 윤성빈(한국체대)이 중심이 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1차에서는 금메달, 2차에서는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봅슬레이 2인승에서 세계랭킹 1위는 한국선수가 차지하고 있다. 원윤종(강원도청)과 서영우(경기BS연맹)가 주인공이다. 두 선수도 월드컵 1차와 2차 대회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봅슬레이 4인승 종목도 기량이 부쩍 늘었다. 원윤종, 김진수, 오제한, 전정린(이상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봅슬레이대표팀은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루지는 최근 귀화선수를 받아들여 메달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독일 출신 여자 선수인 에일린 프리쉐는 특별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리쉐는 지난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2관왕을 차지했고 2013년 쾨닉세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낸 경력이 있다. 그는 독일 대표팀 경쟁에서 밀리자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지만 한국여자루지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냈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효자종목 맥 잇는다
종합 4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깜짝 메달도 중요하지만 효자종목에서 강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5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씩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남녀쇼트트랙대표팀은 순항중이다. 여자대표팀 간판스타인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서현고)이 건재하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지금까지 열린 월드컵에서 4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불의의 부상만 피하고 현재 기량을 잘 유지한다면 평창에서도 금빛 질주를 볼 가능성이 충분하다,
남자대표팀 맏형인 이정수(고양시청)도 올 시즌 치러진 월드컵 3, 4차 대회 1500m에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해당 종목 단거리에서 약세를 극복하고 계주에서 무난한 성적을 낸다면 평창에서도 여전히 효자종목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여자 500m 간판스타인 이상화(스포츠토토)를 중심으로 신설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여자부 김보름(강원도청)과 남자부 이승훈(대한항공)이 메달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효자종목 외에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 획득을 노릴 수 있다. 소치대회에서의 선전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여자컬링대표팀을 비롯해 스키에서도 알파인,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동메달 3개를 노리고있다.
스노보드가 가장 메달권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간판 이상호(한국체대)는 최근 열린 월드컵 평형대회 결선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모의고사를 치른다. 오는 2월 19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제8회 동계아시아경기대회'가 그 무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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