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ACL)가 21~22일 시작된다.
21일 FC서울-상하이 상강(중국), 울산 현대-가시마 앤틀러스(일본)전이 먼저 열리고 22일 수원 삼성-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제주 유나이티드-장쑤 쑤닝(중국)전이 축구 팬들을 찾는다.
FC서울은 E조에서 상하이와 어려운 승부를 펼친다. 서울은 프리 시즌 연습 경기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슬로스타터'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걱정은 없지만 어디까지나 K리그에 한정한 뒤의 이야기다. 챔피언스리그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서울은 측면 공격수 이상호, 측면 수비수 신광훈,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 모두 가능한 김근환, 공격수 마우링요를 영입했다. 하대성이 FC도쿄(일본), 심상민이 서울 이랜드FC에서 복귀해 측면과 중앙을 보강했다.
상대하는 상하이는 지난해 8강 2차전에서 전북 현대에 0-5로 대패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았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선임하고 브라질 국가대표 오스카를 영입했다. 엘케손, 헐크 등 기존 외국인 선수가 건재하고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미드필더 오딜 아흐메도프,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 우레이도 있다.
오스카와 아흐메도프의 볼 배급을 막는 것이 1순위다. 서울은 주장이자 중앙 수비 자원인 곽태휘와 정인환, 김동우, 김근환 등이 이들과 맞서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 오스마르와 주세종이 이들과의 기싸움에서 이긴 뒤 전방으로 볼 배급을 날카롭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드필드에서의 싸움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웨스턴 시드니(호주), 우라와 레즈(일본) 등 힘겨운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상하이와의 승부가 상당히 중요하다.
F조의 울산은 플레이오프에서 키치(홍콩)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을 벌여 이기며 어렵게 조별리그로 올라왔다. 전북이 심판 매수 파문으로 AFC로부터 출전권 박탈 징계를 받으면서 스페인 무르시아 전지훈련 중 갑자기 PO를 준비하는 등 조직력이 녹아들기 전에 경기를 치렀다.
가시마와의 첫 경기는 부담 그 자체다.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지난해 일본 J리그와 일왕배 우승을 차지했고 클럽월드컵 결승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는 능력을 보여줬다.
전북 출신 수문장 권순태가 골문을 지키고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페드로, 레안드로, 레오 실바 등이 좋은 결정력을 자랑한다. 특히 수비력이 나쁘지 않아 울산의 정리 되지 않은 공격진이 공략 가능한가에 물음표가 붙어 있다.
이종호-오르샤 투톱이 가동되지만, 화력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전북에서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갖고 합류한 이종호와 김창수, 최규백이 공수에서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 터프함이 무기인 중앙 미드필더 김성환이 서울에서 온 박용우 등과 활동량이 좋은 가시마 공격진을 막아야 한다.
울산도 가시마, 브리즈번 로어(호주),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묶여 있다. 거리상 가까운 가시마와의 겨루기를 잘 정리해야 호주 장거리 원정이나 무더위가 난제인 태국 원정을 잘 치를 수 있다.
2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원정을 치르는 수원은 최소 G조 2위 확보를 위해서 잘 싸워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경력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최강 전력이고 이스턴SC(홍콩)가 동네북이 될 가능성이 있어 가와사키와의 승부가 중요하다.
H조의 제주는 장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감바 오사카(일본) 등 모든 팀이 버겁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나서는 대회라는 점에서 경험 부족 우려가 있다. 최용수 감독에 제주 출신 홍정호가 버티고 있는 장쑤에 반타작 이상의 승부를 내지 못하면 조별리그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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