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관심이 많더라구."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 함께 A조에 속했다.
4팀은 오는 3월 6일부터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WBC 1라운드를 진행한다. A조 상위 2팀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오른다.
한국은 대만과는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났다. WBC 뿐 아니라 아시아경기대회와 올림픽 등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도 대만과 승부를 겨뤘다. 네덜란드도 지난 2013년 WBC에서 상대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낯설다.
이스라엘은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더 많다.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WBC 참가국들은 이미 최종 엔트리를 제출했다. 그러나 출전 선수 명단이 바뀔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대표팀에 대해 "전력 자체가 베일에 가려진 팀"이라며 "우리 전력분석팀도 이스라엘에 대해 애를 먹고 있다. 나 역시 이스라엘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한국의 첫상대다. 오는 3월 6일 맞대결한다. 김 감독은 "차라리 네덜란드와 먼저 경기를 치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전력분석이 어려운 팀을 먼저 만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서는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의 한국 방문을 맞아 '김인식호'와 만찬 자리도 계획했다. 김 감독은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었다"며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모여 저녁식사라도 하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는데 대표팀 일정상 시간이 잘 안나더라. 그래서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현을 마친 대표팀은 이날 고척 스카이돔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쿠바, 호주와 평가전도 준비해야 한다. 김 감독이 이날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일본을 만나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계획인가'였다. 김 감독은 "2라운드에 진출해야 일본과 만난다"며 "지금은 1라운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하고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전이 끝난 다음날 만나는 네덜란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A조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팀으로 네덜란드를 꼽았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 내야진을 보면 메이저리그 준올스타팀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 감독은 "전력분석팀이 한국에 돌아온 뒤 분석 리포트를 보며 A조 상대팀에 대한 전력 점검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분석팀은 현재 해외에 있다. 네덜란드를 살피고 있는 이종열 전력분석위원(SBS 스포츠츠 야구해설위원)은 27일 귀국한다. 대만을 담당하고 있는 김시진 전력분석팀장(KBO 경기감독관)은 28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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