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쌕쌕이' 이근호의 멀티골을 앞세운 강원FC가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강원은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개막전에서 상주 상무에 2-1로 승리했다. 이근호가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초반 서로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 받았던 양 팀의 분위기는 15분이 넘어가면서 강원이 주도권을 쥐고 강하게 상주를 압박했다. 16분 이근호의 헤딩을 오승훈 골키퍼가 선방했고 18분 정조국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빗겨갔다.
21분 정조국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김태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정조국이 크로스바 위로 볼을 보내면서 실축,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흐름은 요동쳤다. 자신감을 얻은 상주가 강하게 강원 중앙 공간을 공략했고 43분, 44분 신진호가 두 차례나 슈팅하며 골을 노렸다. 모두 이범영 골키퍼의 손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0-0으로 시작한 후반 13분 강원이 아크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정조국이 키커로 나섰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14분 이근호가 골맛을 봤다. 정조국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연결한 볼을 이근호가 아크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정조국의 너른 시야와 이근호의 돌파와 슈팅력이 적절하게 버무려진 골이었다.
힘을 얻은 강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19분 이근호가 역습에서 연결한 볼을 문창진이 왼발로 슈팅한 것이 하늘 위로 날아갔다. 상주는 21분 김병오를 빼고 윤동민을 넣어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있었다. 35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뒤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패스한 것을 김호남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한 강원은 달랐다.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이근호가 헤딩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무인지경인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이후 강원은 상주의 파상공세를 견디며 승리를 가져왔다.
광주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전반 43분 조성준이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다. 송승민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연결한 것을 주현우가 슈팅하려다 수비와 함께 넘어졌고 뒤에서 뛰어든 조성준이 볼을 밀어 넣으며 전반을 1-0으로 끝냈다. 후반에도 끈끈한 수비를 보여줬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는 포항 황지수가 정재용의 발에 얼굴을 가격 당해 피를 보며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격렬하게 치러졌다. 전반은 0-0으로 끝났고 후반 29분 정재용, 37분 양동현이 한 골씩 넣으며 승부는 쉽게 기울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41분 정재용의 헤딩 결승골로 울산이 2-1로 승리했다.
한편, 챌린지(2부리그) 개막전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안산 그리너스가 승리했다. 부산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9분 호물로의 코너킥을 이정협이 헤딩 결승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승리했다.
막내 구단 안산 그리너스FC는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창단 첫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라울의 패스를 한건용이 결승골로 연결하며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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