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FC서울의 약점은 K리그 클래식과 달리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개선되지 않았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ACL F조 조별리그 3차전 웨스턴 시드니(호주)전을 치렀다. 2패를 안고 나서는 경기라 부담감이 상당했다.
시드니도 똑같은 2패였다. 나란히 2승을 기록한 상하이 상강(중국)과 우라와 레즈(일본)이 맞대결이라 누군가는 이겨야 16강 희망이 생긴다는 점에서 사실상 벼랑 끝 승부였다.
그러나 서울의 수비가 문제였다. 서울은 앞선 두 경기에서 6실점을 했다. 상하이에는 헐크의 중거리 슈팅 한 반에 무너졌고 우라와에는 전반에만 5골을 헌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모두 중원에서 상대 압박에 눌린 결과였다. 특히 중앙 수비 조합이 아쉬웠다. 곽태휘가 우라와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오스마르가 수비라인으로 내려 서서 김동우나 김근환 등과 호흡을 맞추는 등 변동이 심했다.
흔들린 수비는 시드니의 득점 통로였다. 선제 실점이 그랬다. 24분 테리 안토니스의 패스 한 방에 라클란 스콧이 유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결과는 여지없이 실점이었다.
두 번째 실점은 신광훈의 핸드볼 파울로 인한 페널티킥이었다. 페널티킥 판정에 있어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는 패스를 수비가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던 원인도 있다. 신과운이 뒤늦게 따라가 몸을 날린 것이 핸드볼 파울이 됐다.
후반 18분에도 수비가 붕괴됐다. 미치 니콜라스의 패스는 공간을 갈라 조슈아 소티리오에게 닿았다. 유현이 뒷공간을 비우고 전진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압박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도 치명적이었다.
서울은 뒤늦게 윤일록의 의지를 앞세운 두 골로 추격했다. 그러나 수비 약점이 크게 드러나면서 만회하지 못했다. 결국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고 수비라인까지 무너지면서 허망하게 경기가 끝났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