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위너가 4월 컴백을 앞두고 변화를 겪었다. 멤버 남태현이 탈퇴하면서 4인조가 됐다. 달라진 건 멤버 수 뿐만이 아니다. 위너표 감성 음악에 더해 화려한 퍼포먼스의 댄스 음악을 내세웠다. 위너는 4월 가요계의 'Winner'가 될 수 있을까.
위너는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새 앨범 'FATE NUMBER FOR'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1년 2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만난 멤버들의 표정은 밝았다.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무려 1년 2개월 만의 컴백이자 4인조 위너의 첫 출발이다. 위너 강승윤은 "좀 설레기도 하고, 데뷔하는 느낌이 든다. 음악에 신중을 기했고, 이제 준비가 되면서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와 이승훈은 '초심'을 이야기 하며 "신인의 마음으로 들뜨지 않고 이번 활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위너는 지난 2013년 10월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윈 : 후 이즈 넥스트(WIN : Who Is Next)'에서 승리를 거두며 데뷔가 확정됐고, 그로부터 10개월 뒤인 2014년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데뷔와 동시에 '대세' 반열에 오른 위너지만, 속도를 내지 않았다. 늘 긴 공백이 따랐다. 멤버 개개인이 연기와 예능 출연 등으로 '안부'를 전했지만, 위너의 컴백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잊혀진다는 조바심은 없었을까.
강승윤은 "공백기 동안 아주 쉰 건 아니다. 웹드라마도 하고 예능도 하면서 개인의 활동을 했다. 조급하다기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을 위해 칼을 갈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강승윤이나 작곡가들이 곡을 만들면 래퍼들에게 가장 먼저 들려줘야 한다. 그 곡을 들었을 때 위너가 컴백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시기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좋은 곡이 나오면 컴백 시기를 잡고 프로모션을 한다. 예전엔 공백기가 힘들고 외로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는 그러기엔 회차가 너무 많아져따. 조급함보다 그 시스템에 적응을 해고, 각자 자기 계발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위너는 오늘(4일) 오후 4시에 새 앨범 두 곡의 더블 타이틀을 내세운 신곡을 발표한다. '릴리 릴리'는 최신 유행하는 경쾌한 트로피컬 장르의 곡으로 세련된 감성을 살려냈고, '풀'은 슬로우곡으로 감성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분위기가 전혀 다른 위너의 상반된 색깔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다. 두 곡 모두 강승윤의 자작곡으로, 송민호와 이승훈은 '릴리 릴리'의 작사에 참여했다.
특히 '릴리 릴리'는 기존 위너표 감성 음악이 아닌, 화려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댄스곡이라는 점에서 새롭다. 4인조 위너는 변화를 이야기 했고, 장르와 색깔의 확장을 기대했다.
강승윤은 "'릴리릴리'는 지난해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만든 곡이다. 위너가 여태까지는 감성적인 음악, 일반적인 아이돌과 차별화를 위해서 미디엄 템포의 감정을 호소하는 음악을 했다. 이번에는 4인조이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댄스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작업의 시작을 알렸다.
강승윤은 "연습생 때는 정말 춤연습을 많이 했다. 데뷔 후 퍼포먼스적인 모습을 못 보여준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곡이다. 영(YOUNG)하고,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위너의 변신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강승윤은 "파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이런 곡을 만든 것도 사실이지만, 저희 스스로도 노래를 부르면서 신나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젊음을 표현할 수 있는. 우리나이대에 맞는 감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퍼포먼스는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FOOL'은 위너가 가진 곡의 감성을 극대화 시켰다. 탈퇴한 멤버 남태현이 모티브가 됐다는 이 곡에 대해 "이별에 대한 진지함 좀 더 무거운 느낌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FOOL'의 안무를 짠 이승훈은 "국가대표의 심정으로 만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너에게 이번 앨범은 여러모로 중요한 지점이 됐다. 4인조 위너의 출발인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담은 앨범이다. 데뷔 4년차 위너의 성장세도 보여줘야 한다.
위너는 "음악적으로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감수성이 있었던 음악과 함께 요즘 유행하는 것에 대한 음악이다. 이번 앨범이 유난히 기대가 된다. 결과적인 기대는 아니다. 1위를 하거나 앨범이 많이 팔린다기보다 이런 음악을 좋아해주지 않을까. 위너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그러한 기대가 있다"고 이번 앨범의 목표점을 설명했다.
한편 위너는 오는 8일과 9일, MBC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에 출연, 본격적인 방송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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