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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첫 승을"…간절한 인천·수원·대구·전남


경기은 주수하지만 무승 행진…주말 대구-전남 맞대결 '눈길'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 한 달이 지났다. 1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0점)의 돌풍이 거센 가운데 2위 전북 현대(10점)도 순항하고 있다.

강등권까지 예상됐던 3위 포항 스틸러스(7점)도 초반이지만 골잡이 양동현이 4골을 터뜨리며 일단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4위 상주 상무(7점)도 신진호, 김호남 등 화려한 멤버들로 초반 승점 쌓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첫 승을 수확하지 않은 팀도 4팀이나 된다. 9위 인천 유나이티드(3점)부터 10위 수원 삼성(3점), 11위 대구FC(3점)가 3무 1패로 같고 다득점 차이로 순위가 갈려 있을 뿐이다. 꼴찌 전남 드래곤즈는 승점이 없다. 4전 전패를 거두며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무승 팀 중 가장 답답한 팀은 수원이다. 4경기에서 0-2로 패한 전북전을 제외하면 FC서울이나 대구, 인천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무승부를 제조했다.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부실하면서 수비까지 붕괴, 허망한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서정원 감독은 줄부상에 울고 있다. 그나마 왼쪽 윙백 김민우가 부상에서 회복, 상주전 출전이 임박해 막혔던 공격 작업에 활로가 생길 전망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다미르 소브시치의 패스도 선수들이 적응하면서 공격 전개 속도도 더 빨라졌다.

결국은 골을 넣고 지키는 것이 숙제다. 인천과의 4라운드에서도 3-1로 역전에 성공하고도 수비에서 문제가 생겨 3-3으로 비겼다. 서정원 감독은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부분이 있다.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며 개선을 약속했다. 수비만 나아지면 염기훈, 조나탄, 산토스가 건재한 수원 입장에서 첫 승은 시간문제다. 5라운드 상대가 상주 상무이지만 홈 경기다. 충분히 대적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은 포항 원정을 떠난다. 인천도 개막전 제주전 0-1 패배를 제외하면 힘 넘치는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제조하고 있다. 대구와 2-2, 전북과 0-0으로 비기는 등 힘의 균형에서 밀리지 않는다.

문선민은 수원전 두 골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전북전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수원전에서 기어이 골맛을 봤다. 포항의 수비까지 뚫는다면 상황에 따라 득점왕 경쟁까지 가능하다.

달리, 부노자 등 공수에 걸쳐 장신 외국인 선수들까지 높이를 활용하는 플레이가 좋아 또 다른 공격 루트로 활용되고 있다. 포항을 상대로 맛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인천 관계자는 "지지 않는 경기가 이어져서 선수들의 표정이 밝다. 문선민에게 골을 넣었으니 선물을 쏘라는 농담도 오간다"고 전했다.

대구는 홈으로 전남을 호출한다. 묘한 만남이다. 사실상 팀 분위기를 가르는 중요한 일전이다. 비기면 본전도 찾지 못한다.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대구는 홈에서 어떻게든 첫 승을 거둬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대구는 손현준 감독이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시키는 등 훈련 강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전남도 전패의 고리를 끊고 승점 1점이라도 확보를 해서 강등권을 탈출해야 한다. 무승이 길어지면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중도 사퇴까지 고려했던 노상래 감독이 다시 한번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절체절명까지는 아니지만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전남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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